반기문, 매년 朴대통령에 하던 신년전화 올해는 ‘패스’

반기문, 매년 朴대통령에 하던 신년전화 올해는 ‘패스’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1-03 10:50
업데이트 2017-01-03 10: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직무정지 朴과 ‘거리두기’ 해석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매년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던 ‘신년 전화인사’를 올해엔 건너뛴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연합뉴스에 “박 대통령이 반 전 총장과 신년에 통화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 “반 전 총장이 박 대통령에게 전화해온 것은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반 전 총장은 박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3년 2월 27일을 시작으로 2014년 1월 2일, 2015년 1월 2일, 2016년 1월 1일 박 대통령에게 전화로 신년 인사를 했다.

지난해 통화에서는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를 두고 “박 대통령께서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이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박 대통령과 현안 관련 논의를 나누기도 했다.

신년 전화인사 생략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이 현재 직무 정지 상태인 데다가 유엔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상황이 작용해 전화하기가 힘들지 않았겠느냐는 해석을 내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높은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이 박 대통령과의 신년 전화를 생략함으로 ‘거리두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반 전 총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 노력할 용의가 있다”며 사실상의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또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에게는 이미 새해 인사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