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특별기구 인선 의결…총 13명 ‘계파 안배’

與, 공천특별기구 인선 의결…총 13명 ‘계파 안배’

입력 2015-12-21 21:25
업데이트 2015-12-21 21: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친박 6명, 비박 6명 동수…‘물갈이’ 관심 대구쪽 비박 대표는 김상훈 ‘우선추천지역’ 적용 등 룰 쟁점 놓고 벌써부터 견해차 표출

새누리당은 2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내년 20대 총선에 적용할 당내 공천방식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 인선안을 의결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은 특별기구에는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당연직으로 참여했으며, 이밖에 9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9명은 재선의 김재원 이진복 정미경 홍일표 의원, 초선의 강석훈 김도읍 김상훈 김태흠 박윤옥 의원 등이다.

황 위원장을 제외한 12명을 계파별로 구분한다면 친박계 6명(박종희·김재원·강석훈·김도읍·김태흠·박윤옥)에 비박계 6명(홍문표·권성동·이진복·홍일표·정미경·김상훈)으로 계파별 안배가 고려됐다.

지역별로도 계파별로 수도권, 충청, 대구경북, 부산경남 지역 출신을 고루 안배했다.

특히 친박계발(發) 물갈이 대상지역으로 관심을 모으는 대구경북 대표로는

친박계쪽은 김재원 의원이 들어갔고, 비박계쪽에서는 대구 서구의 김상훈 의원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파 간 균형이 결국은 향후 특별기구에서 공천룰을 협의할 때 논의의 진전을 어렵게 만들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벌써부터 친박계와 비박계는 주요 공천룰 쟁점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먼저 당헌·당규 상의 ‘우선추천지역’ 적용 범위와 관련, 비박계로 분류되는 홍 제1사무부총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지금 강세지역이라고 하는 곳에 우선 추천제는 적용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구·경북(TK)이나 강남 같은 여권 강세지역은 우선추천지역이 될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되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고, 우선추천지역의 적용 범위는 호남과 같은 열세 지역이나 여성·소수자 배려로 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입장은 당의 정치적 텃밭인 TK를 포함해 어느 곳도 우선추천지역의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친박계의 주장과 엇갈리는 것이다.

계파 간 대립으로 특별기구에서 공천룰 쟁점이 합의되지 않을 시, 최종 결정을 어디서 내려야 할지에 대한 입장도 친박·비박이 엇갈린다.

홍 제1사무부총장은 라디오에서 “우리 당에서는 매번 그런 어려운 결정은 의총에서 최종 결정을 짓고, 최고위에서 추인을 받는 형식으로 지금까지 당무를 해왔다”고 말했다.

반면 친박계 핵심 당직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별기구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되더라도 어짜피 최종 결정은 최고위원들이 결정하는 것”이라 밝혔다.

특별기구가 오는 22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가는 가운데 기구 외곽에서도 계파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이날 친박과 비박은 전날 주요 친박계 의원들이 내년 대구 동을에 출마하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전 동구청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던 홍문종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에서도 “제가 보기에 이재만이라는 분은 진실한 분”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경쟁할 이 전 동구청장에게 힘을 실었다.

그러나 비박계 김영우 의원은 이날 오전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 ‘아침소리’에서 “현역, 특히 당직을 가진 현역들은 경선을 위한 출정식 개소식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국민 보기에도 그렇고 당내 힘을 결집하는 데 있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친박계 결집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