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고통 감내해야 새살 돋아”…安신당선언에는 즉답 피해

文 “고통 감내해야 새살 돋아”…安신당선언에는 즉답 피해

입력 2015-12-21 21:24
업데이트 2015-12-21 21: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정면돌파 방침 거듭 밝혀…수도권 의원, 총선관련 인선 중단 촉구 정청래 “온라인 당원 10만 돌파시 뮤직비디오 출시하겠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1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선언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안 의원이 기자간담회에서 창당 방침을 밝히면서 “청산해야 할 사람들과 연대하지 않겠다”고 언급한데 대해 기자들이 의견을 묻자 “대변인을 통해서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오후 입법전략회의 후에 기자들로부터 안 의원의 창당 선언 관련 기자간담회를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을 받고서도 “대변인이 말씀하실 겁니다”라고만 하고 현장을 떴다.

앞서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낡은 껍데기를 벗겨내는 고통을 감내해야 새살이 돋는다. 혁신과 단합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 “어려운 때일 수록 원칙을 지키고 옳은 길로 가야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긴다”며 정면돌파 방침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비주류 뿐 아니라 야권 표분산에 민감한 수도권 의원들도 총선체제 관련 인선 중단을 문 대표에게 촉구하는 등 내부 갈등이 이어졌다.

안 의원의 탈당 전에 ‘문-안 비대위’ 중재안을 내놨던 수도권 의원들은 지난 18일 모임을 갖고 문 대표가 최재성 총무본부장을 총선기획단장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데 대해 ▲총선 관련 인선 중단 ▲혁신·통합형 선대위 구성 ▲문 대표는 혁신·통합에 전념할 것 등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도권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면 안 의원 탈당 과정에 사실상 책임이 있는 주변인사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지도체제를 짜라는 것이 수도권 의원들의 의견”이라며 “이러한 의견이 문 대표에게 직간접적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온라인 입당 시스템 개설 5일만에 6만2천명이 입당했다고 소개한 뒤 10만명을 돌파하면 가수 이애란씨의 대중가요 ‘100세 인생’을 개사한 ‘10만 입당’을 뮤직비디오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사한 가사를 직접 소개도 했다.

또 전날 문 대표가 비주류의 사퇴요구 등을 의식해 자신을 ‘흔들바위’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당 대표 뿐만이겠는가. 우리 인생도 다 그러하다”며 위로 차원에서 새정치연합 소속이자 시인인 도종환 의원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유쾌한 반응은 없었다고 한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한국갤럽이 지난 18일 양자대결 방식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이 문 대표를 앞섰다는 결과를 발표한 것을 겨냥해 “일부 조사기관이 모순적으로 설계하고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

그는 “야권 대선후보 지지도를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게 묻고 발표하면 역선택을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공정성과 신뢰성을 망가뜨리는 일”, “교활한 분열책”이라고 몰아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