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성범죄 교사 절반, 여전히 교단서 수업”

한선교 “성범죄 교사 절반, 여전히 교단서 수업”

입력 2015-08-05 17:38
수정 2015-08-05 17: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징계 많은 탓…성범죄 교사 교단서 영구 퇴출해야”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의 절반이 징계를 받고도 여전히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5일 밝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 1월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성범죄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교사는 231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또 이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3명(53.2%)은 감봉, 견책 등 경징계를 받고 아직 학교 수업을 맡고 있으며, 파면·해임 등의 처분으로 교단을 떠난 교사는 108명(46.7%)으로 나타났다.

성범죄 연루 교사 231명 중 107명은 학생을 비롯한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추행이나 성희롱 등을 저질렀고, 나머지 124명은 일반인을 상대로 성추행을 하거나 성매매, 간통 등에 연루됐다.

한 의원은 이처럼 성범죄 교사의 퇴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학교 징계위원회의 관대한 처벌을 지목했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일반인 대상으로 성매매를 한 교사 12명 가운데 해임은 단 1명밖에 없었고, 5명은 견책에 그쳤다고 한 의원은 밝혔다.

한 의원은 “성범죄는 재범률이 높은 만큼 위험군에 속하는 교사들이 계속 학교에 남아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괜찮은지 의문”이라며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를 영원히 교단에서 퇴출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