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 ‘일일알바’ 문재인 “열정페이 착취안돼”

커피숍 ‘일일알바’ 문재인 “열정페이 착취안돼”

입력 2015-07-09 15:10
업데이트 2015-07-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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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결정, 대단히 미흡하고 유감스러운 일”새정치연합 “민생 챙기고 경제대안 창출 경제정당 행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커피숍에서 ‘일일알바’ 체험을 하며 청년 세대의 고충을 청취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표는 9일 서울 신길동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진짜 경제가 나타났다-청년 알바와의 대화’ 행사를 통해 아르바이트 대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문 대표는 “’열정페이’라는 이름으로 청년 노동력을 착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최저임금을 못 받는 노동자들을 구제하는 일에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기능을 최우선으로 챙겨야하고, 더 나아가 최저임금을 최저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도 최저임금 8.1% 인상 결정에 대해 “대단히 미흡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저는 그동안 최저임금을 연차적으로 올려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처럼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절반 수준 이상이 되도록 제도화해야 하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최소한 두 자릿수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관련 부당 노동행위에 대해서는 “당 청년위와 대학생위에 신고창구를 개설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반값등록금 실현과 학자금대출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는 일자리 정책에 완전히 실패하면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절망만 남겨줬다. 실업률은 IMF 외환위기 이후에 최악의 상황”이라며 “반값등록금 실현, 국가장학금 확대, 학자금대출 상환 부담 경감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데 지켜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문 대표는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베레모를 쓰는 등 아르바이트 복장을 하고 참석자들을 위해 직접 원두커피를 만들어줬으며,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민생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구체적 대안과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유능한 경제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문 대표와 지도부는 오늘 행사를 시작으로 8월말까지 민생을 챙기고 경제 대안을 창출하는 경제정당으로서의 행보를 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 성적과 실물 경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 경제 정책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현장 일정은 화·목요일 주 2회씩 총 20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으로, 오는 10일에는 금강산관광 중단 7년째를 맞아 강원도 고성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지역 경제를 살릴 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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