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메르스로 朴방미 연기’ 전화에 “우리 걱정은 하지마라”

케리, ‘메르스로 朴방미 연기’ 전화에 “우리 걱정은 하지마라”

입력 2015-06-25 09:14
업데이트 2015-06-2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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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장관, 연합뉴스 단독 인터뷰서 당시 상황 소개

“우리 걱정은 하지 마라(Don’t worry about us).”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대응을 위해 이달 중순 예정됐던 미국 방문을 연기한다는 소식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렇게 답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2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연합뉴스와 한 단독 인터뷰에서 방미 연기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소개했다.

윤 장관은 방미 연기 결정이 내려진 지난 10일 오전(한국시간) 케리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박 대통령 방미를 불가피하게 연기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윤 장관은 “이런(메르스 사태 등으로 인한 방문 연기) 상황을 케리 장관에게 전하면서 ‘좀 불가피하게 됐다’고 하니 첫 반응이 ‘우리 걱정은 하지 마라, 당신 일에 대해 걱정해라’였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거의 전폭적인 이해가 있었다”며 “서로 오해의 소지가 전혀 없이 다 이해가 됐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후 1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해 “방미를 연기키로 한 결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양국은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를 재추진하기로 한 상태로, 연내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 장관은 박 대통령의 방미 시기와 관련해서는 “(메르스로 인한 재조정의) 예외적 성격 때문에 오래 연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날짜를 찾는데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협의하려던 중요한 의제가 굉장히 많다”며 “북한 문제나 지역 문제, 글로벌 의제에 협력할 문제 등을 적절히 협의할 수 있는 타이밍에서 찾아야겠다는 관점”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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