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과, 당 지도부 분란에 “실망드려 사과…친노 프레임 벗어날 것”

문재인 사과, 당 지도부 분란에 “실망드려 사과…친노 프레임 벗어날 것”

입력 2015-05-11 23:02
업데이트 2015-05-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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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사과
문재인 사과


문재인 사과, 당 지도부 분란에 “실망드려 사과…친노 프레임 벗어날 것”

문재인 사과, 정청래 주승용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1일 지난 4·29 재보선 이후 당내 계파갈등이 심화되고 특히 지도부내 내홍이 불거진 것과 관련 “국민과 당원께 큰 실망과 허탈감을 드렸다”면서 “당을 대표해 특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금요일(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망한 모습을 드렸다. 우리 자신이 국민에게 신뢰와 희망을 드리지 못한다면 무슨 자격으로 정부 여당을 비판하겠는가”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재보선 패배에 대해 “친노 패권주의”를 원인으로 지목했던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정청래 최고위원이 “사퇴하지도 않을 거면서 공갈치는 것이 문제”라고 맞받아치면서 공개 설전을 벌였다. 주 최고위원은 정 최고위원의 발언에 발끈해 자리를 박차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우리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며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은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개인적 발언이 아니라 당을 대표해 국민께 드리는 발언”이라면서 “당의 입장에 서서 더 공감을 가질 수 있는 언어와 정제된 표현으로 발언할 것을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논란의 당사자인 주승용·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문 대표는 “4·29 재보선 패배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독선적인 국정운영과 그로 인한 실패를 견제하지 못한 결과가 돼 더욱 쓰라리며, 이렇게 어려울수록 우리 당의 단합이 절실하다”면서 “주승용 정청래 최고위원이 오늘 참석 못했지만 문제를 풀기 위한 서로의 노력이 지금 이 시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 최고위원은 하루 빨리 당무에 복귀, 당의 단합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며 “최고위원이 최고위에 참석하고 역할을 다 하는 것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로, 특히 주 최고위원은 호남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빈자리가 매우 크다.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을 먼저 생각해달라”고 당무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 “패배의 고통보다 더 아픈 건 패배한 것도 모자라 당의 분열과 갈등으로 국민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겨주는 것”이라면서 “그 모습이 친노-비노, 친노 패권주의라는 분열의 프레임”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그 프레임을 넘어서지 못하면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 제가 감히 당 대표가 돼 사심없는 당 운영으로 기필코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야겠다고 결심한 것도 그 이유”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전당대회 이후 그런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 거두는 듯했지만, 재보선 패배로 원점으로 되돌아간 것이 현실”이라며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겠다. 더 노력하겠다. ‘문재인은 친노 수장’이라는 말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또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은 저와 우리 당의 변화가 부족하다고 질책했으며, 더이상 기득권에 안주해서는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희망과 미래가 없다는 게 국민의 뜻”이라며 “그 뜻을 받들여 더 과감히 변하고 혁신해야 한다. 국민 지갑을 지키는 ‘유능한 경제정당’과 함께 공천혁신·네트워크정당·지역분권정당의 3대 혁신과제도 속도 높여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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