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와 함께 돼지고기 가공공장 설립키로

북한, 러시아와 함께 돼지고기 가공공장 설립키로

입력 2015-04-28 08:25
업데이트 2015-04-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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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와 합작해 황해도 사리원에 돼지고기 가공공장을 만든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러시아 극동개발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양국은 2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제7차 북-러 통상경제·과학기술협력 정부 간 위원회에서 이 같은 경제협력 방안을논의했다.

양국은 먼저 농축수산물의 교역 확대를 위해 시범적으로 황해도 사리원 돼지농장에 러시아가 지원한 생산 설비를 갖춘 러시아 육류 회사 ‘스파스키 베이컨’의 북한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향후 이곳에서 생산된 육류를 가공해 자국에서 판매한다. 사업성이 좋으면 다른 지역 농장으로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국은 이를 위해 상대국이 발행한 식품위생증서의 상호 인정에 합의했다. 곡물과 채소류, 해산물, 육류, 가축 등 수출입에서 상대방 검역 기관이 발행한 위생 증서만으로 추가 검역 없이 통관이 허용된다.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돼지고기와 닭고기, 사료를 수입해 농장에서 사육한 뒤 육류 가공식품을 러시아에 수출하기를 원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올 연말까지 러시아로부터 밀 5만t을 장기 저리 차관 형식으로 제공받으려 했으나 지불 능력 문제로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RFA는 “북러간 경제협력 확대에서 북한의 지불능력 등 약속 이행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조짐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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