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옥 여사 빈소 표정]朴대통령, 직접 찾아 JP 위로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김종필(89·JP) 전 국무총리의 부인이자 자신의 사촌 언니인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영정 앞에 헌화한 뒤 “가시는 길 끝까지 정성을 다해 보살펴 주신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라고 JP에게 인사했다. 이에 JP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흘렸다.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 고(故)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찾아 김 전 총리의 손을 잡은 채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고인과 사촌지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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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빈소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 전날에 이어 거물급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도 빈소를 찾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김 전 총리에게 위로 서신을 전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조문객에게 ‘정치는 허업’이라는 지론과 관련해 “정치는 키워서 가꿔 열매가 있으면 국민이 나눠 갖지 자기한테 오는 게 없으니 정치인 자신에겐 텅텅 빈 허업”이라면서 “정치인이 열매를 따 먹겠다고 그러면 교도소밖에 갈 길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대통령 하면 뭐하나. 다 거품 같은 거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김 전 총리에게 조의를 표하는 서신을 전달했다. 정 국회의장과 빈소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서신을 받은 김 전 총리는 “(아베 총리의 아버지인)아베 신타로는 사람이 참 좋았는데 이 사람(아베 총리)은 좀 그렇다”고 말했다. 이에 정 국회의장은 “한일 관계는 이분이 맡고 나서 안 좋아져 좀 그렇다”고 답했다.
10선 의원인 아베 신타로는 1982년부터 1986년까지 외무장관을 지냈다. 아베 총리는 아베 신타로의 둘째 아들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