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朴대통령에 말조심하라는 충고받자…

이완구,朴대통령에 말조심하라는 충고받자…

입력 2015-02-19 15:36
수정 2015-02-19 17: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큰절 받은 JP “대통령 섬세하니 저촉되는 말 말라”

이완구 국무총리는 19일 “(남북이) 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박근혜 정부 하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김종필 전 국무총리(왼쪽)가 19일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설을 맞아 방문한 이완구 국무총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필 전 국무총리(왼쪽)가 19일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설을 맞아 방문한 이완구 국무총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리는 이날 설을 맞아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으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 때 이해찬 당시 국회의원과 함께 대통령을 모시고 (평양에) 갔다. 그때 여러가지로 남북관계 초석을 깔아주신 덕분에 (남북관계가) 많이 발전했는데 요새 경직된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여사는 “국민을 위해 수고해달라. 잘하실 것으로 믿는다”며 취임을 축하했고, 이 총리는 5월로 예정된 이 여사의 방북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며 방북하면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 총리는 연희동 자택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전 전 대통령은 “통일을 우리가 주도해서 해야 한다. 총리가 잘 해달라”고 말했고, 이 총리는 “대통령께서 통일할 수 있는 기반을 구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청구동 자택도 찾아 김 전 총리에게 큰 절을 했다. 이 총리는 ‘포스트 JP’라는 별명으로도 불려 이날 만남이 특히 관심을 모았다.

김 전 총리는 “소신껏 국가에 봉사할 기회가 주어졌다”며 “총리가 일인지하에 만인지상이고, 큰 긍지와 책임이 같이 온다. 대통령을 잘 보좌해드려야 한다”라고 말했고, 이 총리도 그러겠다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아무래도 여성(대통령)이라 생각하는 게 남자들보다는 섬세하다. 절대로 거기에 저촉되는 말을 먼저 하지 말고 선행하지 말라”고 충고했고 이 총리는 “네”라고 답했다.

이 총리가 “내일 전방 군부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하자 김 전 총리는 “뭐니뭐니해도 국방이 제일이다. 군대가 사기왕성하게 해달라. 생각 잘했다”고 화답했다.

이 총리는 설맞이 소통행보의 일환으로 다른 전직 대통령측과도 예방을 위해 협의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추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오후에는 서울 가락동 국립경찰병원과 둔촌동 중앙보훈병원을 위문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남은 연휴 기간 국정현안을 챙기고 민생현장을 찾는 한편 오는 25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 질문을 준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