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에서도 “무리한 투자” 지적 나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이명박 정부 때 신규 사업에 투자한 액수가 17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정의당 김제남 의원실이 펴낸 ‘광물공사 암바토비 사업 검증보고서’에 따르면 광물공사는 이 기간 23개의 신규 사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사업들 대부분에서 손실을 보며 광물공사의 부채는 2007년 4천341억원에서 2013년 3조5천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김 의원은 “무리하게 신규 사업에 뛰어든 배경에는 해외사업 물량을 증대하라는 정부의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며 “새로 사업을 벌리기만 하고 관리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부에서도 무리한 투자라는 문제제기가 있었으나, 공사는 이를 무시한 채 신규 사업을 강행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2010년 11월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한 감사는 “새 프로젝트 발굴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기존 프로젝트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사내이사는 “저희들이 신규투자 까지는 잘하는데, 투자관리 부분은 신규투자에 쫓기다 보니 경시했다”고 인정했다.
김 의원은 “’묻지마 투자’ 속에 광물자원공사는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면서 “핵심사업을 광물자원공사로부터 분리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