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국정원 정국’서 약한 존재감…자리찾기 부심

安 ‘국정원 정국’서 약한 존재감…자리찾기 부심

입력 2013-06-30 00:00
업데이트 2013-06-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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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국정원과 NLL(북방한계선) 정국’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안 의원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최근 여야 대치 국면에서 현안에 대해 서너 차례 자신의 입장을 밝혔지만, 메시지의 정치적 파장은 제한적이었다. 내부에서조차 현안에 대한 메시지가 분명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안 의원측 한 핵심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메시지가 너무 평이한데다, ‘안철수식 색깔’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정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4일∼28일 전국 성인 2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포인트), 현재 정당 구도하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5.3%로, 지난 10∼14일의 21.1%보다 4.2% 포인트 상승했다.

야권 주도권을 놓고 민주당과 경쟁하는 안 의원측으로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조사결과다.

이를 의식한 듯 안 의원측은 7월 중 국정원 개혁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또 내달 5일 대전을 시작으로 6일 창원, 12일 전주 등으로 이어지는 지역순회 세미나에서도 한국사회 구조개혁은 물론 현안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정국이 안 의원측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언급한 리얼미터 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도는 27.3%로 지난 10∼14일의 26.2%와 비교할 때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지도는 안 의원이 국회에 갓 입성했던 4월말보다는 떨어진 것이라고 리얼미터측은 밝혔다.

이로 인해 ‘안철수현상’이 주춤해 진 게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으로 영입한 이후 가시적인 인재영입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데다가 여전히 ‘새정치’ 구상을 제대로 선보이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다만 최근 조사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도가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선 안 의원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정치공방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소모적인 정쟁으로 대결국면이 지나치게 장기화할 경우, 민주당에 안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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