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경선 3파전

민주 원내대표 경선 3파전

입력 2013-05-07 00:00
업데이트 2013-05-07 00: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병헌 출마선언… 김동철·우윤근 7일 가세

5·4 전당대회에서 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한 민주당이 6일부터 본격적인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친노(친노무현)계와 호남 인사의 퇴조를 보여 준 이번 전당대회의 결과가 원내대표 경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8일까지 사흘간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경선 후보자 합동 토론회를 거쳐 15일 의원총회에서 의원 127명의 투표로 임기 1년의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전병헌(서울 동작갑)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출마를 결심한 김동철(광주 광산갑), 우윤근(광양·구례) 의원도 7일 각각 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다수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제동을 거는 국회선진화법과 당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의 ‘여야 6인협의체’ 가동으로 야당 원내대표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3선 의원들의 3파전이 됐다.

대여 관계에서 김 의원과 우 의원은 온건파에, 전 의원은 강경파로 분류된다. 전 의원은 출마선언에서도 “존재감이 분명한 강한 야당”을 강조했다. 당 혁신과 대정부·여당 공세를 펼칠 강성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전 의원이 유리하다.

반면 ‘민주당의 텃밭’임에도 새 지도부에 호남 출신이 없다며 ‘호남 원내대표론’이 힘을 얻는다면 호남 출신인 김 의원과 우 의원이 유리해진다. 두 후보는 조만간 만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의 약진에 대해서는 당내 ‘쇄신모임’에서 활동하는 등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 의원 측이 고무돼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29표를 얻어 박기춘·신계륜 의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우 의원은 18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여야정협의체가 합의한 개헌 논의에서 협상을 잘 이끌 수 있다는 점과 원내수석부대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 의원은 정책위의장 시절 무상의료·무상보육·무상급식+반값등록금의 이른바 ‘3+1 보편적 복지’를 이슈화하는 등 정무적 기획력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2013-05-07 4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