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진숙 업무보고 거부…국회 데뷔 ‘험난’

민주, 윤진숙 업무보고 거부…국회 데뷔 ‘험난’

입력 2013-04-22 00:00
업데이트 2013-04-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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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공식 사과해야”…업무보고 연기될 듯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23일로 예정된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의 업무보고를 22일 거부하기로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통해 “자질논란으로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윤 장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한 항의표시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회견에서 “윤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실명제법 위반과 억대의 시세차익을 남긴 부동산투기 의혹에 대해서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헛웃음으로 인사청문회를 희화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후 사과 한마디 없고 언론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을 남발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윤 장관은 도덕성과 능력부족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어린 공식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윤 장관의 ‘국회 데뷔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23일 농해수위 전체회의는 파행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농해수위 최규성 위원장은 “오후에 여야 간사와 협의해 방침을 정할 것”이라며 “합의가 되지 않으면 회의를 연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이런 강수에 대해 윤 장관의 조치가 있을 경우 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릴 가능성도 아직은 열려 있다.

농해수위 민주당 김영록 간사는 “만일 내일 회의 개최 이전에 청와대나 장관의 특별한 의견표명이 있다면 들어보고 이후 태도를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농해수위 야당 법안심사소위 위원들은 박 대통령이 윤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지난 17일에도 임명에 반발하며 법안 심사를 거부해 소위가 파행을 겪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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