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경선 득표전 ‘치열’

민주 원내대표 경선 득표전 ‘치열’

입력 2012-12-28 00:00
수정 2012-12-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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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치러진 민주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대선 패배 후 기로에 놓인 당을 진두지휘할 사령탑이 되기 위한 득표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경선에는 범친노로 분류되는 신계륜 의원(4선ㆍ서울 성북을), 중도 성향의 박기춘 의원(3선ㆍ경기 남양주을), 비주류의 김동철 의원(3선ㆍ광주 광산갑)이 출마해 합을 겨뤘다.

세 후보는 의원들과 직접 만나거나 전화를 걸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막판까지 ‘맨투맨’ 접촉을 벌이며 한 표를 호소했다.

각 후보 측은 국회 본청의 의총장 입구에 자신의 공약을 담은 홍보 리플릿을 갖다놓고 입장하는 의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신 의원은 ‘사즉생 각오로 반드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고, 박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파벌ㆍ계파싸움을 끝내겠다’, ‘두번의 실패로도 부족하느냐’며 상대 후보를 견제했다.

3명의 후보는 각각 10분간의 정견발표를 통해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임을 피력했다.

박 의원은 “재창당 수준의 환골탈태가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계파 이익을 떠나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8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로 활동한 경험을 부각시키며 “이 경험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상대로 강력하면서도 유연한 민주당을 만들어내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죽을 각오를 하고 당을 혁신하자”며 “우리 비대위로는 부족하니 국민 비대위를 만들고, 그 산하에 대선평가위와 정당혁신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범친노 주류 계열인 그는 책임론을 의식한 듯 “선거에 피배했는데 주류, 비주류가 어떻게 다른가”라며 “지금은 주류, 비주류를 말하며 싸울 때가 아니다. 앞으로 계파는 없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대선 패배 책임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지만, 책임의 경중은 분명히 있다”며 “패배를 책임져야 할 분들이 열흘도 안돼 당 전면에 나서는 것이 이해가 되느냐. 오만의 극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어느 계파에 속하지 않은 제가 사심 없이 일할 수 있다”며 “수평적 리더십으로 원내를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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