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구성 임박..朴 당선인 자택서 인선 구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인 신분으로서 처음 맞는 휴일인 23일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대통령직 인수위 인선 구상에 매진했다.박 당선인은 지난 7월10일 대선 출마선언 이후 대선 때까지 160여일간 숨가쁜 일정을 이어왔다.
따라서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기에 앞서 22∼23일 그동안 쌓인 피로를 푸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박 당선인은 22일 밤 트위터를 통해 ‘성탄절 메시지’를 전했다.
박 당선인은 “다가오는 성탄절을 맞이해서 나눔과 사랑의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국민 여러분이 기다려온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당선인은 26일로 예상되는 인수위 인선 발표와 함께 대통령직 인수 절차를 진행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인선 구상에도 주력했다.
박 당선인 입장에서는 단순히 인수위 차원이 아니라 국무총리를 포함한 조각 인선, 청와대 인선 등과 맞물려 종합적인 인선안을 구상해야 하는 만큼 고민이 깊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특히 박 당선인이 당선 직후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파격 인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여성ㆍ이공계 발탁, 탈(脫)영남 인사 등을 키워드로 한 인선이 예상된다.
이는 박 당선인이 언급한 국민대통합과 인사대탕평과도 맥이 닿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지역보다는 능력이 우선이며, 대통령직 인수업무를 해낼수 있는 적임자를 찾는 게 우선시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 당선인은 또한 인수위 구상 뿐 아니라 차질없는 정권 인수인계를 위한 절차와 방식, 국정 비전과 운영 원칙, 앞으로 제시할 대국민 메시지 등에 대한 생각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한 핵심 측근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틀의 휴일간 휴식도 취하면서 조용하게 여러 구상을 할 것”이라며 “월요일(24일)부터는 당선인으로서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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