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캠프, 安캠프에 “결례 도 넘어” 불만 왜?

朴캠프, 安캠프에 “결례 도 넘어” 불만 왜?

입력 2012-11-21 00:00
수정 201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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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캠프 “安캠프, 후보일정 그만 베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가 요즘 안철수 무소속 후보 쪽 일정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 측에서 노골적인 ‘일정 베끼기’를 하고 있다는 게 박 후보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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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ㆍ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기초광역의원 결의대회’에 나란히 참석,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ㆍ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기초광역의원 결의대회’에 나란히 참석,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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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왼쪽)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CGV 영화관에서 열린 딸을 잃은 어머니의 복수를 다룬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 뒤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도 입장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박근혜(왼쪽)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CGV 영화관에서 열린 딸을 잃은 어머니의 복수를 다룬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 뒤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도 입장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박 후보는 20일 저녁 서울 상암동 CGV에서 열린 영화 ‘돈크라이마미’ 시사회에 참석했다. 여성 대통령론을 내세운 그는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관람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폭력 대책에 대한 열의를 강조하려고 했다. 캠프 측은 박 후보가 2005년 4월 전자발찌 법안을 처음 제안한 당사자임을 내세우며 미리 언론에 공지하는 등 특별히 관심을 쏟았다. 이 자리엔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와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 강지원 무소속 후보도 함께했다.

그러나 캠프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안 후보 쪽에서 돌연 시사회 하루 전인 19일 “본인은 못 가지만 부인인 김 교수만이라도 참석하게 해 달라.”고 주최 측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두 후보의 최근 행보는 ‘닮은꼴’이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기초광역의원 결의대회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박 후보가 지난 8일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졌을 때 뒤늦게 안 후보도 같은 날 전경련 방문 일정을 잡았다. 9일 박 후보가 부산을 방문해 자갈치시장을 다녀간 직후인 11일 안 후보 역시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똑같이 자갈치시장 민심을 훑었다. 안 후보가 16일 서울 신정동에서 택시기사들과 한 조찬 간담회 일정은 지난달 22일 박 후보의 택시기사 오찬 간담회와 판박이다.

박 후보 측은 “안 후보 쪽에서 일정을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결례가 도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은 “무엇을 따라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안 후보 일정은 안 캠프가 요청이 온 곳과 필요한 곳에 따라 조정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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