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당대표 경선 누가 나오나

통합진보당, 당대표 경선 누가 나오나

입력 2012-04-30 00:00
수정 2012-04-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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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노회찬 거론..계파대결 전망비례대표 부정 의혹 조사결과가 변수

통합진보당의 지도부선출 대회는 사실상 당내 대권 경쟁의 전초전이다.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지 않아 당내 유력주자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통합진보당이 19대 총선에서 13석을 확보, 정국 운영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 뽑히는 당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은 5월29일∼6월2일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고 6월3일 지도부 선출대회를 열어 온라인투표와 현장투표 결과를 합산, 당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을 뽑는다.

현재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후보군은 민주노동당 출신의 이정희 공동대표, 국민참여당 출신의 유시민 대표,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출신의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대변인 등이다.

이들은 당내 각 계파의 수장이어서 당대표 경선에서 맞붙을 경우 계파간 치열한 세(勢) 대결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구도로만 판단해본다면 당내 최대계파인 민노당 출신의 이 대표가 멀찌감치 앞서 있다.

특히 비당권파인 참여당 진영과 새진보통합연대 진영이 힘을 합친다고 해도 민노당 출신을 중심으로 당권파를 이길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다음달 2∼3일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조사결과가 발표되면 당내 권력지형은 재편될 수 있다.

논란의 핵심은 비례대표 8번을 배정받은 참여당 출신의 노항래 후보와 10번을 배정받은 이영희 민주노총 정치위원장의 순위가 바뀐 경위다.

참여당 출신들은 또 자신들의 계보인 오옥만 제주도당 공동위원장이 비례대표 9번을, 윤금순 전 민노당 최고위원이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은 과정에도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만약 조사결과 ‘조직적으로’ 부정행위가 저질러진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이고 이는 당권파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

또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 등의 현 지도부가 이번 사태에 대한 정치적ㆍ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통합진보당 내 당권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밖에 없어 결국 당권을 둘러싼 세력 간 경쟁은 비례대표 부정의혹 조사결과가 발표된 이후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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