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안영모 원장 “박원순이 큰아이에게 메일 보내 의향 물어보니…”
“큰 아이는 경선하자고 해도 경선할 아이가 아니다.”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부친 안영모 부산 범천의원 원장이 안 원장의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절대 안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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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권 주자에 대해선 “손학규는 당을 옮겨 다녔는데, 이런 사람은 국민이 좋아하지 않는다. 김두관은 인지도가 낮아 한계가 있다.”며 “사실 민주당은 문재인 말고는 눈에 띄는 사람이 없다. 안철수 대 박근혜 구도가 안되겠나.”라고 관측했다. 다만 “올해 (안 원장이 대선에)나올지는 나도 모른다. 얼마 전까지는 자기도 모른다고 했다.”고 밝혔다.
안영모 원장은 “정당 사람들을 자기를 만들어준 사람에 대한 빚이 있다.”며 “(능력이 안되는)사람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면서 국민이 실망한다. 큰 아이는 빚이 없고 청탁이라는 것은 절대 없다.”고 대선 전 정당 정치 참여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가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한 뒷 이야기도 밝혔다. 안영모 원장은 박원순 시장이 당시 안철수 원장에게 이메일을 두 번이나 보내 의견을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정적으로 큰아이가 박 시장의 속마음을 보려고 일부러 자기도 나간다고 했더니 박 시장은 큰아이가 출마해도 자기도 나간다고 했다. 그래서 열 살 많은 선배고 존경하는 사람이어서 곧바로 기자회견해서 자기도 안 나가고 박 시장을 밀어줬다.”라고 전했다.
또 자신이 안 원장에게 “박 시장은 빨갱이 같은 인상을 준다는 세간의 평이 있다.”고 말하자 안 원장이 “대한민국에 빨갱이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 것 아닙니다.”라고 말한 일화도 소개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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