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훈련기 추락 당시 조종불능상태”

공군 “훈련기 추락 당시 조종불능상태”

입력 2011-12-29 00:00
업데이트 2011-12-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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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공군 T-59훈련기 추락사고는 조종불능상태(stall)에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은 비행사고대책본부를 설치, 민ㆍ관ㆍ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한 결과 당시 훈련기는 가상 긴급착륙 훈련(Turn Back) 중 조종불능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긴급착륙 훈련은 항공기가 이륙한 직후 엔진이 비정상적으로 꺼지는 상황을 대비해 기지 주변의 인구밀집 지역을 피해 착륙하는 고난도 훈련이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기는 선회 마지막 단계에서 착륙경로로 진입하기 위해 선회하던 중 조종간에 가해지는 힘(선속)이 순간적으로 증가해 속도가 급감, 조종사가 조종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졌다”면서 “조종사가 급히 회복조작을 시도했지만 고도가 낮아 지상에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기 전방석에 앉은 권성호(33ㆍ공사 49기) 소령은 비상탈출했지만 탈출시기가 늦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은 영상ㆍ음성기록 장치와 기체잔해를 조사한 결과 항공기 결함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3일부터 T-59 기종 비행을 재개하기로 했으며 긴급착륙훈련을 비롯해 현 비행교육 및 훈련체계를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다.

사고기는 지난 5일 제16비행단 기지 활주로를 이륙한 직후 인근에 추락했으며 이 사고로 조종사 박정수(34ㆍ공사48기) 소령과 권 소령이 순직했다.

T-59는 1992년 처음 도입됐으며 공군은 내년부터 2013년까지 이 기종을 도태시킬 예정이다. T-59는 1994년 1대, 1995년 2대가 추락했으며 2009년에는 지상에서 파손됐다. 현재 15대가 남아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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