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용 대내매체서 공개는 처음
북한 언론매체는 24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조전을 보낸 사실을 반 총장 실명을 언급하며 일제히 보도했다.북한이 주민용 대내매체에서 반 총장의 실명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앞서 23일 반 총장이 김 위원장의 사망에 즈음해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하면서도 반 총장의 실명은 빼고 ‘유엔사무총장’이라고만 소개했다.
북한 매체들은 2007년 반 총장이 최대 국제기구인 유엔의 수장으로 선출된 이래 남한 출신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실명 언급을 피해왔으며, 대외용인 평양방송에서 한두 차례 언급하는데 그쳤다.
북한이 반 총장의 실명을 공개한 것은 김 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남한 출신의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전 세계가 슬퍼한다는 점을 부각해 주민들의 충성과 결속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