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86, 세대교체 바람몰이 나설까

민주 486, 세대교체 바람몰이 나설까

입력 2011-12-13 00:00
업데이트 2011-12-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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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486(40대ㆍ80년대 학번ㆍ60년대생) 그룹이 다음달 초 실시되는 야권 통합정당의 지도부 경선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486그룹은 14일 모임을 통해 통합 전당대회에서 486의 출마 여부와 역할, 행동 전략 등을 논의한다.

486은 지난해 10ㆍ3 전당대회 때 ‘40대 깃발론’을 내걸고 단일후보를 배출해 신세대 정치의 위력을 보여주겠다는 ‘세대정치 실험’에 나선 바 있다.

486이 정치 전면에 나서는 것이 필요한 시점임에도 언제까지 ‘선배 정치인’의 뒤에서 조력하는 ‘구역정치’, ‘하청정치’를 할 수는 없다는 논리였다.

당시 이인영 전 의원과 백원우 최재성 의원이 486 후보로 등록했다가 백 의원이 중도에 하차했으나 최 의원이 완주를 선언하는 바람에 단일후보를 배출하지 못했다.

다만, 이전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출돼 세대정치 실험은 반쪽짜리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486은 지난 7월 워크숍에서 차기 전대 때 복수후보를 내고 세대교체 바람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인영 최고위원이 당권 재도전 의사를 갖고 있지만 또 다른 후보군이던 백 의원이 불출마로 기울어 복수후보를 낼 만한 동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이번 통합경선에서 486의 최대 화두는 이 최고위원이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486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냐로 모아지고 있다.

현재로선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486이 혁신과 변화에 앞장서기 위해 힘을 모아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과, 이번 통합전대에는 세대교체론이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이 맞서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일부 486인사들이 당대표 후보로 나설 한명숙 전 총리를 지원하고 있어 486이 단일대오를 형성하기 쉽지 않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다.

한 486 인사는 “40대 중ㆍ후반은 적은 나이가 아니다. 우리도 우리 세대의 역할을 주장해야 한다”면서 “486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노후화된 당을 혁신하고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흐름을 반영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인사는 “야권통합과 전국정당화가 내년 총선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며 “세대교체론이 총선 승리를 위해 바람직한 화두일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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