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선왕실의궤 포함 1천200책 내일 반환

日 조선왕실의궤 포함 1천200책 내일 반환

입력 2011-12-05 00:00
업데이트 2011-12-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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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만에 의궤 돌아와..伊藤博文 반출도서 ‘유일본’

일제 식민지배 때 일본으로 강제 반출된 조선왕실의궤 등 우리 도서 1천200책이 6일 반환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5일 “일본 정부가 외교경로를 통해 6일 오후 도서를 반환하겠다고 일시를 통보해왔다”면서 “양국이 합의한 방법과 절차에 따라 반환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6일 오후 도쿄 인근 나리타 공항에서 도서를 대한항공 두대(KE 702, KE 704)에 나눠 실어 한국으로 보낼 예정이며 오후 3시35분과 4시3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서가 도착하면 외교통상부 박석환 제1차관과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가 인수인계를 확인하는 구상서를 교환하는 절차를 거쳐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송, 보관된다.

이로써 조선왕실의궤 등 일제때 강제 반출된 우리 도서는 지난해 8월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도서 반환계획을 발표한 지 1년 4개월만에 국내로 들어오게 됐다.

반환되는 도서는 지난 10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방한시 돌려준 3종 5책을 제외한 147종 1천200책이다.

도서는 ▲조선왕실의궤 81종 167책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반출 도서 66조 938책 ▲증보문헌비고 2종 99책 ▲대전회통 1종 1책이다.

조선왕실의궤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로서 1922년 조선총독부가 80종 163책을 본국에 기증하했으며 이와 별도로 일본 궁내청이 1종4책을 자체 구입했다.

히로부미가 반출한 도서는 1906년부터 1909년 사이 한일관계 조사자료로 쓸 목적으로 반출해나간 77종 1천28책 가운데 1965년 한일 문화재협정에 따라 반환된 11종 90책을 제외한 잔여분이다.

이들 도서 중 5종 107책은 국내에 없는 유일본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중에는 조선중기 충무공 이순신의 시문집인 ‘이충무공 전서’ 1종8책이 포함돼있다.

증보문헌비고는 우리나라의 역대 문물제도를 정리한 백과사전으로 ‘동국문헌비고’를 보강해 정리한 완성판이고, 대전회통은 1865년 편찬된 조선시대 마지막 법전으로 우리 행정법 체계의 근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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