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여권 대선 조직] 범친이계 외곽 조직

[꿈틀대는 여권 대선 조직] 범친이계 외곽 조직

입력 2011-05-18 00:00
업데이트 2011-05-1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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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민연대·청파포럼 등 단일후보 결정땐 본격 가동

여권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 등 대선 주자를 위해 뛰는 조직 외에도 잠행 중인 ‘제3 조직’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범친이계 조직이어서 친이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본격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선진국민연대, 뉴한국의 힘(옛 국민성공실천연합), 청파포럼, 뉴라이트 전국연합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했다. 특히 ‘이명박 조직’을 총괄했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정치 일선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범친이계 조직이 활동을 재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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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보수 관변단체인 자유총연맹의 박창달(왼쪽 다섯 번째) 총재 등 임원들이 지난 15일 포항에서 열린 전국회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유총연맹 제공
최대 보수 관변단체인 자유총연맹의 박창달(왼쪽 다섯 번째) 총재 등 임원들이 지난 15일 포항에서 열린 전국회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유총연맹 제공
300여개의 사조직이 통합돼 탄생했던 선진국민연대는 500만명이 참여했으나 대선 이후 해체됐고, 선진국민정책연구원이 명맥을 이었다. 박 전 차관과 김대식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등 조직의 상층부는 대부분 정부와 공기업 요직에 진출했다.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유선기 선진국민정책연구원장은 “당장은 조직을 재가동할 이유가 없지만, 대선후보 경선 국면에 접어들면 움직여야 할 필요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준 전 차관이 주도한 또 하나의 조직인 청파포럼은 한나라당 전·현직 보좌관 모임이다. 최근에는 청와대, 정부, 공공기관 간부들도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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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한국의 힘은 여전히 건재하다. 특히 한나라당 대의원이 대거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이종혁 의원 등 10여명의 현직 의원들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전 최고위원이 2위로 지도부에 입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말도 있다. 김진홍 목사가 이끌었던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바른정책포럼과 자유주의연대로 분열했다. 보수 관변단체인 자유총연맹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조직의 귀재’로 불리는 박창달 회장이 취임한 이후 회원 수가 60만명에서 120만명으로 두 배나 늘었다. 박 총재는 “바람을 일으키는 원동력도 결국 조직”이라면서 “친이·친박 중 한 곳에 서기보다는 정권재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1-05-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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