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그리스서 ‘유력 주자’ 대접 톡톡

박근혜, 그리스서 ‘유력 주자’ 대접 톡톡

입력 2011-05-05 00:00
업데이트 2011-05-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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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들 출동해 파격적 의전, 밀착 경호도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4일(이하 현지시각) 마지막 방문국 그리스에서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의 위상에 걸맞은 환대를 받았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그리스 특사 첫 일정으로 오전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았다.

이 자리에는 1950년 당시 한국에서 중학교를 다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리스 군에 입대했던 알렉산드라 장(75)씨 등 참전용사 50여명 외에 베글리티스 국방부 교체장관과 국방부 부장관, 육해공군 장성 6명 그리고 군악대ㆍ의장대가 참석했다.

교체장관은 국방정책을 담당하는 사실상의 총책임자로, 지금껏 한국에서 대통령을 제외한 고위급 인사들이 참전비를 찾을 경우엔 국방차관이 영접했고 대규모 ‘별’들의 출동도 드물었다는 점에서 이날 의전은 파격적이라는 게 주 그리스 대사관측의 설명이었다.

드루차스 외교장관도 이후 박 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대통령이 특사님을 저희에게 파견한 것은 그리스인에 대한 높은 평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그리스 정부의 평가를 보여주듯 박 전 대표 이동시에는 네덜란드ㆍ포르투갈에서와는 달리 경찰 에스코트 차량은 물론 경호원들이 투입돼 밀착 경호를 펼치는 모습도 목격됐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베글리티스 장관이 “그리스는 필요하다면 혼자라도 (전쟁에) 나갈 준비가 돼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가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데 대해 “‘어려울 때 친구가 정말 친구’라는 말처럼 어려울 때 도움을 준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 말씀은 대통령과 국민에게 잘 전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전 대표는 드루차스 장관에게 “70년대 조선산업 육성시 영국이 조선소도 수주실적도 없다며 자금을 빌려주는데 난색을 표한 상황에서 그리스 선주 조지 리바노스가 배 두 척을 흔쾌히 수주해줘 한국이 조선강국이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사의를 표하고,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서도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한마디 해주면 다른 여러 나라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지를 요청했다.

한편 요르고스 파판드레우 총리 예방은 그리스 국내 사정으로 5일로 연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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