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해 단일화 진통끝 성사…효과 있을까

野 김해 단일화 진통끝 성사…효과 있을까

입력 2011-04-08 00:00
업데이트 2011-04-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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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김해을 재보선에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8일 전격 타결되면서 선거전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간 일대일 대결구도가 이뤄지면서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이 지역의 선거 판도가 요동치게 됐다.

야권의 단일화 협상은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첨예한 입장 차로 진통을 겪어오다 지난 6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중재로 민주당이 참여당의 ‘100% 여론조사 경선’ 요구를 전격 수용하면서 타결됐다.

지난 2월 22일 야4당 대표가 회동, 처음 머리를 맞댄지 40여일 만의 일이다.

이번에 합의된 단일화 방식은 민주당 곽진업, 참여당 이봉수,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 등 3인을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로, 후보 압축 없는 3자 대결 방식을 주장한 민주당과 적합도 기준을 요구한 참여당의 입장이 절충된 것이다.

단일후보는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후보 등록 첫날인 12일 확정된다.

단일화 협상 타결로 단일후보 자리를 점하려는 민주당과 참여당의 세대결도 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제1야당 프리미엄’을 활용하면서 단일화 과정에서 대승적 양보로 ‘노무현 정신’을 실천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몰이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맞서 참여당은 노 전 대통령의 농업특보을 지낸 이 후보의 경력을 들어 친노의 ‘적통’임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야권은 후보 단일화 성사로 야권 지지층 결집 효과를 견인, 한나라당 김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권의 한 인사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단일화만 되면 한나라당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참여당은 이번 단일화로 야권 분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지만 양당의 감정싸움 속에 협상 자체가 이전투구 양상으로 변질된데다 단일화 시기가 늦춰지면서 그 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실제 단일화 지연 여파 등으로 한나라당 김 후보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게 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예상된 수순 아니냐”면서도 판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웠다.

배은희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이념이 달라 두개로 갈라진 정당이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것은 지역주민은 안중에도 없는 ‘욕심 채우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당 관계자는 “‘힘든 싸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도지사 출신에 ‘선거의 달인’인 김 후보가 개인기로 만회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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