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참여당, 4·27 재보선 김해乙 단일화 ‘벼랑끝 대치’

민주·참여당, 4·27 재보선 김해乙 단일화 ‘벼랑끝 대치’

입력 2011-04-03 00:00
업데이트 2011-04-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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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참여당은 4.27 재보선 후보등록일(12∼13일)을 9일 앞둔 3일에도 김해을 후보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치를 이어갔다.

 양측 모두 단일화로 한나라당과 1대1 대결구도를 만들지 않고는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지만,김해을 단일화방식 문제로 지난 1일 야4당 차원의 재보선 연대협상 일괄 타결이 불발된 이후 추가 접촉 없이 기 싸움만 벌이고 있다.

 특히 김해을 단일화 경선방식(유권자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50%씩 반영) 중 막판까지 민주당과 참여당이 대립했던 현장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시간상 어려워짐에 따라 양당의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장투표 경선을 주장했던 민주당과 여론조사경선을 요구했던 참여당은 두 방식을 절충하는 데까지는 합의했지만,현장투표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뽑는 방법을 두고 “무작위 추출”(민주당)과 “인구비례를 감안한 선출”(참여당)을 서로 주장하면서 맞섰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과 참여당이 앞으로 당력을 총동원해 김해을에서 세몰이를 시도,자당 후보의 인지도를 최대한 끌어올린 뒤 후보등록 직전에 여론조사 등의 방법으로 극적으로 단일화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단일화가 지연될 수록 단일화 효과가 반감된다는 점이다.

 지난달 28일 리서치뷰가 한나라당에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후보로 나서는 것을 가정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곽진업,참여당 이봉수 후보 모두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면 김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왔지만,그 격차는 5∼10% 포인트에 그쳤다.

 이는 ‘조기 단일화’로 바람몰이에 나서지 않으면 막판에 단일화를 했으나 패배했던 7.28 은평을 재보선의 악몽이 재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임에도 민주당과 참여당이 ‘벼랑 끝 대치’를 풀지 않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이 갖는 정치적 상징성을 감안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유시민 변수’도 상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에서는 참여당 유시민 대표를 놓고 “유시민은 안 된다”는 비토론이 적지 않고,참여당은 이에 대해 “한나라당에는 줘도 유시민에게는 못 주겠다는 것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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