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안 불씨 살리기 안간힘

민주, 현안 불씨 살리기 안간힘

입력 2011-03-16 00:00
업데이트 2011-03-1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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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표 “최시중 낙마시켜라” ‘한상률 수사부실’ 등 재점화

일본 대지진 여파로 민주당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각종 현안들이 묻힐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 에리카 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고 장자연씨 성상납 의혹 사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유전 개발 문제 등 모두 야당에 호재들이지만, 국회도 열리지 않고 여야가 재·보궐선거 경선 체제로 전환한 시점이라 민주당으로선 이래저래 속만 타들어 갈 뿐이다. 일본 지진이 ‘외생적’ 사안이다 보니 ‘반 이명박’ 전선을 펼 수도 없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15일 일제히 이슈 재점화를 시도했다. 손학규 대표는 특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당운을 걸고 반드시 낙마시키라.”는 특명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대책을 당 소속 문방위 위원들과 논의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후보자는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장남 병역기피, 증여세·소득세 탈루, 아들 재산세 및 보험료 상습 체납 등 낙마 사유만 10여개”라면서 “3년간 방통위원장으로 재임하며 방송장악, 언론탄압, 인사개입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며 청와대의 내정 철회 및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한상률·에리카 김 수사가 검찰의 ‘꼬리 자르기식 면죄부 수사’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이명박 정권 최대의 권력형 게이트를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차영 대변인은 “고 장자연씨 사건 수사에서 ‘장씨가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만났다.’는 참고인 진술이 나왔지만 경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21일쯤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요구하는 증인들을 각각 3명으로 채택하되 이들의 출석을 강제하기 위해 청문회를 21일로 연기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청문회법은 청문회 5일 전에는 증인에게 출석요구서가 송달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방위 여야 간사는 16일 이 문제를 최종 협의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11-03-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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