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한글공정 맞서 與, 한글자판 ‘남북통일’ 추진

中한글공정 맞서 與, 한글자판 ‘남북통일’ 추진

입력 2010-10-14 00:00
수정 2010-10-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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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휴대전화 한글자판의 국제표준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한나라당이 휴대전화 한글자판의 남북통일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이를 통해 휴대전화 한글자판의 국제표준 작업에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한글자판을 대한민국이 주도해 통일시킬 수 있도록 직접 움직이겠다”면서 “북한에 휴대전화가 18만대 보급돼 있는데 한글 입력방식을 확인해보고 한글자판의 남북통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사무총장은 1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당장은 중국의 조선족,나아가 남북간 한글자판의 통일을 추진하는데 국가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중국의 ‘한글 공정’에 언급,“중국에서 소수민족에 대한 자판 입력방식의 표준화가 진행되다 보니 더는 기다릴 수 없어 올해 말까지 추진한다는 게 (오해를 불렀다)”며 “한국이 표준을 제정하면 중국이 협력하겠단 입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중국이 한글 입력방식의 국제표준을 마련 중이라는 게 사실이면 한글 종주국으로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한글자판 표준화를 강력히 추진해 성사시켜야 하고 업계도 이해관계를 떠나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김 원내대표와 원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기술표준원 및 지식경제부 관계자와 1차 점검회의를 가졌다.한나라당은 향후 당정협의와 전문가 등 이 참여하는 공청회도 가질 계획이다.

 중국에서 휴대전화의 한글자판 국제표준을 먼저 도입하면 최악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모바일기기도 중국 표준을 따라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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