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남북 군사실무회담 수정 제의

국방부, 남북 군사실무회담 수정 제의

입력 2010-09-19 00:00
수정 2010-09-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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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개최해 천안함 파견사건 논의하자”

국방부가 북한의 남북 군사실무회담 개최 제의에 대해 회담 날짜와 의제를 바꿔 수정 제의했다.

 국방부는 오는 30일 판문점 ‘평화의 집’(남측지역)에서 천안함 피격사건 등을 의제로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열자는 내용으로 19일 오후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15일 오전 서해지구 군 통신망을 통해 이달 24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쌍방간 군사적 합의 이행에 따른 현안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군사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한 역제의다.

 군 당국은 실무회담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 △우리 당국에 대한 북측의 비방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긴장완화 문제 등이 논의돼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정부가 천안함 사과 등의 조건 없이 회담개최 날짜와 의제만 변경해 북측에 군사실무회담 개최를 수정 제의함에 따라 천안함 이후 첫 군사접촉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제의한 남북 군사실무회담 날짜가 너무 촉박해서 날짜를 바꿔서 북한 쪽에 전화통지문을 보냈다”며 북한의 실무회담 개최 제의를 원칙적으로 수용한 것임을 시사했다.

 남북 군사실무회담은 지난 2008년 10월2일 개최된 이후 한 차례도 열리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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