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파견 A경위 설명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에 파견돼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부인을 사찰한 A 경위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직속 상관의 지시를 받고 뒷조사를 했다고 시인했다.공직윤리지원관실은 “공무원들한테서 제보도 받지만 다른 곳을 통해서 들어온다.”고 밝혀 주목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4일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중진연석회의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김충곤 점검1팀장 지시를 받았다.
→어떤 지시였나.
-남 의원 부인 사건을 수사한 정 경위가 남 의원에게 청탁을 받고 사건을 무마했는지, 남 의원 편에 서서 수사를 한 게 아닌지를 조사하라는 지시였다. 국회의원 부인이다 보니 남 의원 쪽에 치우쳐 조사한 게 아니냐는 것이었는데 정모 경위를 만나 봤더니 정 경위가 오히려 남 의원 측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았더라. 남 의원 부인과 소송을 벌이고 있던 이은아씨도 변호사를 통해 만나 조사했다.
→이인규 전 지원관이 직접 지시를 내리지 않았나.
-팀원들은 이 전 지원관의 지시를 직접 받지 않는다. 팀원들은 팀장 지시를 받고, 팀장에게만 보고한다. 그 윗선 보고는 팀장이 한다. 나는 김충곤 점검1팀장의 지시를 받았다. 김 팀장은 이 전 지원관의 지시를 받고 이 전 지원관에게 보고했다.
→윤리지원관실의 명령과 보고 체계는.
-팀원들은 자기들 것만 알지 다른 팀원이 무엇을 하는지 모를뿐더러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굉장히 폐쇄적이다. 전체적인 내용을 아는 건 윤리지원관실을 총괄하는 이 전 지원관과 진경락 기획총괄과장이다.
→점검1팀에서의 역할은.
-나는 남 의원 부인 고소 사건을 수사했던 정 경위를 상대하는 게 임무였다. 같은 경찰이기 때문에 경찰을 만나는 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남 의원 부인 고소 건 외 다른 조사도 했나.
-주로 고위공직자들의 비리를 조사했다. 관련 제보가 들어오면 확인했다.
→조사는 어떻게 시작하나.
-공무원들이나 일반인들한테 제보도 들어오고 다른 곳을 통해서도 들어온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10-08-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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