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날 살리려면 한강 건너지 말라”

이재오 “날 살리려면 한강 건너지 말라”

입력 2010-07-15 00:00
수정 2010-07-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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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국회의원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는 선거운동 개시일인 15일 본격적인 ‘나 홀로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날 오전 5시 구산동 자택을 나서 자전거로 지역을 순회하고 구산역 사거리에서 출근 인사를 마친 이 후보는 대조동 대조교회를 찾아 2시간 동안 노인들을 위한 ‘밥퍼’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 후보는 오는 28일까지 매일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은평을 골목길 곳곳을 누빌 계획이다.떠들썩한 선거운동을 피하기 위해 가급적 유세차도 타지 않고,수행 인원도 1∼2명으로 최소화하기로 했다.

 특히 전날 선출된 안상수 대표 등으로부터 지원 제안을 받았지만,“날 살리려면 한강을 건너지 말아달라.내가 한강을 넘을 때까지 기다려 달라”며 정중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날 봉사활동 중 기자들과 만나 “영광이 오는 것은 마다할 수 있지만,고난을 마다할 수는 없으며,선거상황이 어렵다고 부모이자 고향인 은평을을 외면할 수 없다”며 “국회의원이 되기 전 이재오의 삶,이재오의 알몸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나아가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대해 “재.보선이 치러지는 8곳 중 7곳은 야당 의원의 사퇴 등으로 선거가 치러지는데 정권심판이 말이 되느냐”며 “이번에는 지역일꾼을 선택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은평에서 41년을 살아온 ‘지역 발전 적임자’임을 내세우면서 “서민경제를 확실히 챙기는 게 이 정권에서 내가 해야 할 도리”라고 했다.

 하지만 당의 새 지도부 선출 등 중앙 이슈에 대한 질문에는 “은평 선거와 관계가 있느냐”며 입을 굳게 닫았다.

 한편 이 후보는 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불광동 선거사무실에 ‘많이 뉘우쳤습니다.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한 관계자는 “유권자 마음을 움직이는 스킨십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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