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에 올인할 단계 아니다” 오세훈에 대립각
한나라당 원희룡(양천갑) 의원은 7일 “시민이 잘사는 ‘시민중심 서울’을 만들겠다”며 서울시장 당내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원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원 의원은 “서울이 지금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 “실업률은 6%로 16개 시.도에서 세 번째로 높고,월급을 저축해 내 집을 마련하려면 40년이 걸린다.교육비리는 1등이고 학업성취도는 꼴찌”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도 시민의 절박한 요구는 외면되곤 했고 23조원 이라는 막대한 예산은 서울의 겉모습을 치장하고 업적을 과시하는 데 쓰였다”면서 “이대로는 안된다.서울은 달라져야 하며,저는 시정의 우선순위를 일자리.교육.집 문제 해결에 두는 ‘일.교.집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겉치레 행정을 배격하고 서민들의 세금을 남의 돈 쓰듯 하지 않겠다”면서 “작은 일이라도 부패는 용서하지 않고 소통과 나눔,균형과 조화를 시정철학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구체적 공약으로 4년간 50만개 일자리 창출,보육예산 1조원 확보,초등학교 친환경 의무급식 실시,강.남북 균형발전,철도 지하화,광화문 광장 재구성,저탄소 녹색도시 플랜 등을 제시했다.
원 의원은 이와 함께 “디자인도 좋지만 아직은 디자인에 올인할 단계가 아니다”며 출마선언 첫날부터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디자인 정책’을 정면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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