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프랙털’ 개념 만든 佛 수학자 베누아 만델브로

[부고] ‘프랙털’ 개념 만든 佛 수학자 베누아 만델브로

입력 2010-10-18 00:00
수정 2010-10-18 00: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시 세계에서 우주 구조 분석까지 과학·수학의 주요 개념으로 폭넓게 쓰이는 ‘프랙털’(fractal) 개념을 만든 프랑스 수학자 베누아 만델브로가 지난 15일(현지시각) 사망했다고 AFP가 17일 보도했다. 85세.

만델브로는 췌장암을 앓아오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동쪽 케임브리지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가족들이 이튿날 전했다.

만델브로는 영국 해안선의 길이를 알아보려고 시도하던 중 프랙털 개념을 창안했으며 프랙털 기하학은 구름이나 해안선처럼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자연현상을 측정하는 데 사용됐다.

만델브로는 프랙털 개념을 ‘부분이 전체와 비슷한 형태로 되풀이되는 구조’를 가르키는데 썼다. 그는 이후 물리학과 생물학, 금융 등 다양한 영역으로 연구를 넓혀 밀 가격의 변동이나 포유류 뇌의 성장 등을 분석하는 데도 프랙털 개념을 활용했다. 프랙털이란 말은 ‘쪼개다’라는 뜻의 라틴어 ‘프락투스’에서 나왔다.

그는 1924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다음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농장에서 노동자로 일했다. 종전 뒤 프랑스와 미국을 오가며 공부했고 1958년 IBM에 합류해 약 30년간 연구 생활을 계속했다. 이후 미국 예일대로 자리를 옮겼다가 2005년 은퇴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10-10-18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