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발레·공예… 파리 물들이는 한국 예술

현대무용·발레·공예… 파리 물들이는 한국 예술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4-07-24 00:33
수정 2024-07-2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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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기간 문화 행사 ‘봇물’

독창적인 현대무용 ‘정글’ 공연
발레·국악 조화 ‘스페셜 갈라쇼’
공예·발달장애 화가 작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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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이 오는 28~29일 발레의 본고장인 프랑스 현지에서 한국 발레를 소개할 예정인 가운데 갈라 공연에서 선보일 ‘호이 랑’ 중 2막 파드되의 모습. 지극한 효심으로 노쇠한 아버지 대신 군에 들어가는 ‘랑’과 그를 따뜻하게 품어 주는 사령관 ‘정’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표현하는 장면이다. 국립발레단 제공
국립발레단이 오는 28~29일 발레의 본고장인 프랑스 현지에서 한국 발레를 소개할 예정인 가운데 갈라 공연에서 선보일 ‘호이 랑’ 중 2막 파드되의 모습. 지극한 효심으로 노쇠한 아버지 대신 군에 들어가는 ‘랑’과 그를 따뜻하게 품어 주는 사령관 ‘정’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표현하는 장면이다.
국립발레단 제공
“100년 만에 파리에서 다시 올림픽이 열리는 가운데 한국 문화의 다채로운 면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파리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23일(현지시간)부터 오는 9월 14일까지 파리에서 선보일 국립예술단체 공연, 전시 등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지난 5월부터 파리와 아비뇽, 낭트 등 프랑스 전역에서 한국 문화를 집중 소개하고 있는 ‘코리아시즌’(일 년 동안 한국 문화예술을 선보이는 시즌제 프로그램)의 열기를 이어 가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국립현대무용단은 23~24일 파리13구 극장에서 ‘정글’ 공연을 펼친다. 정글로 표상된 무대에서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몸의 본능과 생명력이 치열하게 맞부딪치는 모습을 표현하며 한국 현대 무용을 알린다. 한국 작가들의 미디어아트 전시인 ‘디코딩 코리아’는 26일부터 한 달 동안 파리 시내의 그랑팔레 이메르시프에서 진행된다.

국립발레단은 28~29일 발레의 본고장 프랑스 현지에서 한국 발레를 소개한다. 파리 코리아하우스(메종 드 라 쉬미)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스페셜 갈라 공연을 통해 클래식 발레를 비롯해 발레와 국악이 조화를 이룬 창작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이 공간은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단을 지원하고 한국 문화를 홍보하고자 건물을 임차해 조성한 곳이다.

장애예술인들의 잠재력 개발과 성장을 지원하는 ‘아트파라’ 전시는 9월 2~11일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열린다. 5대륙 30개국 발달장애 화가 80명의 작품 100여 점과 ‘2020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받은 김근태 발달장애 화가의 작품 25점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파리 디자인 위크’를 계기로 프랑스 명품 가구 브랜드 리에거와 협업해 9월 5~14일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예품을 선보인다. ‘2022 로에베 재단 공예상’ 대상을 받은 정다혜 작가 등 한국 공예가 16명의 작품 51점을 전시하고 현지 판매로 연계한다.

2024-07-2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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