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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함·울산함…군함 이름도 ‘규칙’이 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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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11-28 13:30 밀리터리 인사이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나름의 이유가 있는 군함 명칭

역사적으로 추앙받는 인물은 ‘구축함’
한국 최초의 이지스함에 ‘세종대왕함’

잠수함은 독립운동·광복 후 역사적 인물
도산안창호함, 손원일함 등 이름 붙여 
2016년 한미 연합 해상사격훈련 중 선두에서 주포를 발사하는 세종대왕함. 해군 제공

▲ 2016년 한미 연합 해상사격훈련 중 선두에서 주포를 발사하는 세종대왕함. 해군 제공

해군 함정은 각각 고유한 ‘함명’을 갖습니다. 세종대왕함, 도산안창호함, 충무공이순신함, 울산함 등 주로 유명한 인물이나 지역명이 붙습니다. 그럼 이 이름들은 해군이 마음대로 정하는 걸까. 그렇지 않습니다. 함명은 주로 무기체계의 상징적인 의미나 임무, 애칭 등을 담고 있는데 함종에 따라 특별한 규칙이 있습니다.

28일 국방부와 해군에 따르면 해군의 핵심 전력인 ‘구축함’은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나 국난 극복에 기여한 호국 인물의 이름을 따서 함명을 정합니다.
2008년 세계에서 5번째, 한국에서는 최초로 도입된 이지스함에는 ‘세종대왕함’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세종대왕함은 7600t급으로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구축함은 ‘영웅’ 호위함·초계함은 ‘지역명’

또 SPY-1D 레이더를 장착해 ‘신의 방패’라는 이지스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상징적인 이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추앙받는 명군의 이름을 붙여 취역 당시 역사적으로 가장 의미있는 함정이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2003년 취역한 ‘충무공이순신함’도 이름에 걸맞는 위력을 갖췄습니다. 4000t급인 충무공이순신함은 해군 최초의 ‘함대 방공 구축함’입니다. 특히 장·단거리 대공미사일,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등 다층 방공망을 갖춘 최초의 구축함이기도 합니다. 대양해군의 초석을 닦은 전함으로, 임진왜란에서 일본을 패퇴시킨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소말리아 해역의 우리 선박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파병된 청해부대 7진 충무공이순신함이 오만 입항을 위해 기동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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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말리아 해역의 우리 선박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파병된 청해부대 7진 충무공이순신함이 오만 입항을 위해 기동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구축함보다 작은 ‘호위함’과 ‘초계함’에도 규칙이 있습니다. 호위함은 주로 특별·광역시, 도청 소재지의 이름을 따고 초계함은 중·소도시 이름으로 함명을 정합니다.

그래서 2000t급 최초의 국산 호위함에는 ‘울산함’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함정을 건조한 울산 조선업을 상징하는 이름입니다. 1975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1981년 진해 해군기지에서 취역했고, 2014년 퇴역 때까지 해군 주력함으로 활약했습니다.

2013년 2300t급 차기 호위함으로 취역한 ‘인천함’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서북도서와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확고한 방어의지를 표명하고, 6·25 전쟁 때 전세를 일거에 역전시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인천상륙작전을 기리는 뜻을 담았습니다.

울산함을 대체한 해군 신형 호위함 중 이달 진수식을 가진 2800t급 7번함은 북한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한 ‘천안함’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게 했습니다. 11년 만에 부활한 천안함은 잠수함 탐지 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이전엔 없었던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를 탑재했습니다.
해군의 신형 호위함인 ‘천안함’이 9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했다. 길이 122m·폭 14m,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약 55㎞)의 대구급 호위함엔 5인치 함포와 대함유도탄 ‘해성’, 전술함대지유도탄 ‘해룡’, 대공유도탄 ‘해궁’,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 경어뢰 ‘청상어’ 및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등이 탑재되며, 함미엔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는 착륙장이 설치돼 있다. 천안함은 2023년 해군에 인도된 뒤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서해에 배치돼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할 예정이다. 2021.11.9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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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의 신형 호위함인 ‘천안함’이 9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했다. 길이 122m·폭 14m,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약 55㎞)의 대구급 호위함엔 5인치 함포와 대함유도탄 ‘해성’, 전술함대지유도탄 ‘해룡’, 대공유도탄 ‘해궁’,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 경어뢰 ‘청상어’ 및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등이 탑재되며, 함미엔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는 착륙장이 설치돼 있다. 천안함은 2023년 해군에 인도된 뒤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서해에 배치돼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할 예정이다. 2021.11.9 해군 제공

●넓은 호수처럼…‘군수지원함’ 이름의 의미

‘군수지원함’은 담수량이 큰 ‘호수’ 이름을 따 함명을 정합니다. 많은 물을 담고 있는 호수처럼 대량의 군수물자를 수송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해군이 건조한 최초의 군수지원함은 ‘천지함’으로 명명했습니다. 1991년 취역한 천지함은 4200t급으로, ‘독도함’이 취역하기 전까지 해군의 가장 큰 함정이자 가장 오랫동안 항해한 함정으로 백두산 천지에서 이름을 가져왔습니다.

2018년 취역한 1만t급 군수지원함은 ‘소양함’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길이 199m인 대형상륙함 독도함과 마라도함에 이어 3번째로 큰 함정으로, 군수지원함 중에는 가장 큰 함정입니다. 국내 호수 중 가장 큰 29억t의 물을 담고 있는 소양호처럼 많은 물자를 옮기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해군의 신형 군수지원함 첫 번째 함정인 소양함(앞쪽)이 18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 정박해 있다. 이날 취역식을 가진 소양함은 대한민국 해군 함정 중 3번째로 크고 군수지원함 중 가장 크다. 2018.9.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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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의 신형 군수지원함 첫 번째 함정인 소양함(앞쪽)이 18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 정박해 있다. 이날 취역식을 가진 소양함은 대한민국 해군 함정 중 3번째로 크고 군수지원함 중 가장 크다. 2018.9.18 연합뉴스

‘잠수함’은 항일독립운동에 기여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 해상에서 활약해 공을 세운 인물의 이름을 붙입니다.

1992년 독일에서 인수해 세계 43번째 잠수함 보유국이 되게 한 1200t급 한국형 잠수함에는 청해진을 설치해 국제무역을 선도한 장보고의 이름을 따 ‘장보고함’이라고 명명했습니다. 2단계 한국형 잠수함 사업으로 국내 건조한 1800t급 잠수함에는 해군 창설 주역으로 초대 해군참모총장, 제5대 국방부 장관 이름을 붙여 ‘손원일함’이 됐습니다.

또 3단계 잠수함 사업으로 국내 순수 기술로 만든 3000t급 잠수함은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도산안창호함’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기뢰부설함은 6·25 전쟁과 관련 있다?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에서 대공미사일 ‘SM2’와 ‘RAM’을 발사하는 모습. 해군 유튜브 캡처

▲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에서 대공미사일 ‘SM2’와 ‘RAM’을 발사하는 모습. 해군 유튜브 캡처

‘기뢰부설함’도 독특한 의미가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해군이 기뢰전을 수행한 북한의 지역명을 붙여 원산함, 남포함 등으로 명명했습니다. 반면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은 해군 기지에 인접한 지역명을 붙여 양양함, 해남함, 김포함 등으로 정했습니다.

‘상륙함’은 고지탈환의 의미를 담아 비로봉함, 천왕봉함 등 지명도 높은 산봉우리 이름을 붙였고, ‘구조함’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공업도시 이름을 따 평택함, 광양함 등으로 정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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