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종교의 벽 허물고 축제가 된 ‘자비의 등불’

세대·종교의 벽 허물고 축제가 된 ‘자비의 등불’

손원천 기자
손원천 기자
입력 2024-05-13 00:42
수정 2024-05-1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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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앞두고 연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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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1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대에서 열린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난장에서 ‘뉴진 스님’으로 활동 중인 개그맨 윤성호의 디제이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뉴스1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1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대에서 열린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난장에서 ‘뉴진 스님’으로 활동 중인 개그맨 윤성호의 디제이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안으로는 내면의 등불을 밝히고, 밖으로는 세상의 어둠을 걷어 내는 자비의 등불을 밝힙시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불기 2568년(2024년) 부처님오신날(15일)을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연등회 행사가 열렸다. 지난 11일에는 5만여명이 참여한 연등 행렬이 종로 일대에서 펼쳐졌고, 12일에도 안국동, 인사동 등에서 다양한 연등회 관련 행사가 이어졌다. 연등회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의 백미로 꼽힌다.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2020년에는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연등회 이틀째인 12일 서울 조계사 앞 우정국로 일대에선 전통 문화마당이 펼쳐졌다. 전통 등 만들기와 세계 불교문화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 시민과 불자, 외국인들이 몰려 글로벌 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진우 스님은 세대와 종교의 벽을 허물고 도심 축제로 거듭난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했다.

오후 7시부터는 인사동 일대에서 올해 연등회를 결산하는 연등놀이가, 오후 8시엔 상월비보이와 연희단 공연이 펼쳐지며 다시 한 번 열기가 달아올랐다. 하이라이트는 오후 8시 45분 시작된 대동놀이와 뉴진 스님(개그맨 윤성호)의 ‘EDM 난장’이었다. MZ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뉴진 스님이 조계사 앞 공평사거리에서 ‘부처핸접’ 등 불교를 가미한 랩과 흥겨운 음악을 선보이며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2024-05-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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