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차 학인 염불시연대회
지난 2014년 조계사에서 처음 열린 학인 염불시연대회 모습.
조계종 제공
조계종 제공
지난 2014년 처음 열려 불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던 조계종 ‘학인 염불시연대회’가 4년만에 다시 열린다. 조계종 교육원은 “9월 19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두 번째 학인 염불시연대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대회는 조계종단 기본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학인 스님들의 불교의례 의식 이해와 자신감을 배양하며, 염불 생활화를 위해 마련한 행사. 첫 행사에선 기존 염불의 고전적 이미지를 벗어나 참신한 아이디어가 곁들여진 신개념 염불들이 대거 발표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기존 염불을 랩으로 편곡하거나 요즘의 현대적 운율에 맞춰 새롭게 바꾼 염불들이 소개되며 관객들의 폭박적인 호응을 얻었다.
‘염불자수(念佛者誰)-염불하는 이가 누구인고’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개인과 단체가 참가해 전통염불·창작염불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개인부는 염불시연자 1인을 기준으로 2인 이하의 보조자가 염불시연을 보조할 수 있으며, 시연시간은 5분이다. 단체부의 경우 염불시연자가 3인 이상 20인 이하이며, 시연시간은 8분이다. 전통염불 참가자는 기존에 전래된 염불을 범음으로 시연하며, 창작연불 참가자는 전통염불을 편곡하거나 새로운 염불을 창작해 대중에게 선보인다.
이번 대회에도 많은 학인 스님들이 참여해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계종 교육원에 따르면 접수 마감결과 개인부 38명과 단체부 20팀 224명등 13개 종단기본교육기관에서 총 262명이 참여했다. 9월 19일 오전 예선전을 통과한 20개 팀이 본선에서 심사위원과 청중공감단의 평가로 수상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한편 조계종 교육원은 급속히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스님들의 포교 역량을 강화시키고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염불시연대회(2014)를 비롯해 외국어스피치대회(2015), 토론대회(2016), 설법대회(2017)를 잇따라 진행해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