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상에 축복을’ 전국 성당·교회서 성탄미사·예배

‘온세상에 축복을’ 전국 성당·교회서 성탄미사·예배

입력 2013-12-25 00:00
업데이트 2013-12-25 10: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성탄절인 25일 전국의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교회에서는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이어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0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2천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구장인 염수정 대주교의 집전으로 성탄대축일 밤 미사를 올렸다.

염 대주교는 강론에서 “어두운 세상에 구원의 빛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맞아 모든 가정에 하느님의 축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한다”며 “특히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과 북녘의 동포들에게 성탄의 사랑과 축복이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염 대주교는 “주님 모습을 닮아 겸손하게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할 때 화합과 소통, 통합과 공존의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명동성당의 이날 정오 미사에도 2천여 명의 신자가 몰렸다. 명동성당은 성탄의 빛이 세계 모든 이들에게 비친다는 뜻으로 문화관 벽에 일본어와 중국, 프랑스어, 독일어 등 12개국 언어로 성탄축하 인사를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교구는 성탄을 앞두고 24일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과 전국 11개 병원의 소아병동 환자 1천400여 명과 2004년 이후 치료받은 어린이 120명에게 성탄선물을 나눠줬다.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는 오전 7시50분과 10시, 12시 세 차례에 걸쳐 4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탄예배를 가졌고, 중구 수표로 영락교회도 1∼3부 예배를 열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촛불교회 등 기독교단체와 교회 30여 곳은 시청 서울광장 앞에서 ‘2013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를 열었다.

이들은 성탄선언문에서 “땀 흘려 일하는 다수가 가난한 자가 되는 경제제도를, 평범한 다수가 억눌린 자가 되는 정치제도를, 주리고 목마르고 나그네 되어 떠도는 사회제도를 바꾸라는, 주님께서 일러주신 의인의 길에 나서려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성탄 메시지를 통해 “예수 탄생은 권세 있는 자들이 그 자리에서 내려와 낮은 이들의 고통을 알게 하려 함”이라며 “용서와 사랑으로 상생의 정치, 경제 민주화, 복지국가, 평화정착 등 인간생명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의 공동체가 세워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성탄 메시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가 충만하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늘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며 “주님의 온유와 겸손을 닮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