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악과 춤은 황홀… 간극 좁히는 무대로”

“좋은 음악과 춤은 황홀… 간극 좁히는 무대로”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12-19 22:06
업데이트 2022-12-19 23:5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왁킹 댄서 립제이 특별한 공연

클래식 무대 서는 스트리트 댄스
송년음악회 바이올린 맞춰 협업
“다양한 분야와 융합해 보고 싶어”

이미지 확대
왁킹(와킹) 댄서 립제이(본명 조효원)
왁킹(와킹) 댄서 립제이(본명 조효원)
지난해 엠넷에서 방영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왁킹(와킹) 댄서 립제이(34·본명 조효원)가 클래식 선율에 맞춰 춤을 추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립제이는 오는 3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송년음악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34)가 협연하는 파블로 데 사라사테(1844~1908)의 ‘치고이너바이젠’에 맞춰 왁킹을 춘다. 고전의 품격을 대표하는 클래식과 현대적인 스트리트댄스가 만나는 낯선 조합이지만 립제이는 “결국 좋은 음악과 춤은 눈과 귀를 잔뜩 황홀하게 한다. 클래식과 대중문화예술은 그렇게 멀지 않음을 느끼게 될 무대”라고 자신했다.

왁킹은 1970년대 미국에서 유래한 춤으로 디스코나 하우스 음악에 맞춰 선보이는 춤이다. 립제이를 비롯한 한국 댄서들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2017년 러시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립제이가 클래식 선율에 맞춰 왁킹을 선보였던 유튜브 영상은 19일 기준 조회수 237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클래식 음악에 맞춰 춤을 췄던 그가 클래식 공연장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립제이는 “원래부터 이 공간에 녹아 있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다”며 멋진 무대를 예고했다.

치고이너바이젠을 처음 들었을 때 립제이는 인상이 강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바이올린이 주인공인 이 곡에는 현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승전결이 다 들어가 있는 것 같다”면서 “그 소리들을 저의 춤이 가진 테크닉으로 표현해 융화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곡의 표현력이 드라마틱할수록 왁킹 역시 매력이 고스란히 전해진다고 생각하는 그는 “애잔하고 서정적이고 강렬하다가 공허해지고 열정적이고 차가웠다가 로맨틱해지는” 치고이너바이젠이 왁킹과 잘 어울린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이번 무대는 물론 앞으로도 왁킹의 확장을 보여 주는 것이 목표다. 립제이는 “협업은 언제나 너무 좋다”며 “판소리도 좋고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기회가 된다면 거침없이 다 해 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류재민 기자
2022-12-20 19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