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으로 살아난 ‘세종의 혼’

국악으로 살아난 ‘세종의 혼’

김승훈 기자
입력 2015-05-03 23:44
업데이트 2015-05-0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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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국악관현악단 ‘이야기콘서트’ 오는 15일

세종대왕의 음악적 혼이 국악 가락으로 되살아난다.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이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국악 이야기콘서트 세종음악기행’에서다.

서울시국악단은 ‘세종실록’, ‘시용향악보’ 내 정간보(세종 창안 악보)로만 기록돼 있는 수많은 악곡 중 ‘만전춘’, ‘잡처용’, ‘발상’ 등을 연주한다. 만전춘은 고려 말 조선 초에 유행하던 향악곡으로 애절한 사랑을 노래했다. 차세대 국악 예술인인 소리꾼 권송희가 ‘악장가사’에 수록된 만전춘별사를 국악 선율에 맞춰 노래한다. ‘어름우희 댓닢자리 보아 님과 나와 어러 죽을망정 정든 오늘밤 더디 새오시라’로 시작하는 노랫말을 구슬프고 처연하게 부른다.

잡처용은 무가 계통의 향악곡 중 하나로, 조선 태종의 위엄을 그렸다. 경서도소리 1호 박사인 소리꾼 송은주가 열창한다.

이번 공연에선 연주와 함께 황정민 KBS 아나운서와 ‘세종박사’로 불리는 박현모 여주대 세종리더십 연구소장이 정악을 듣는 법, 세종의 인간적인 고뇌와 깊이 등을 관객의 눈높이에 맞게 시원하고 명쾌하게 알려 준다. 세종대왕 탄신일인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만~3만원. (02)399-10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5-05-0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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