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80.7% “남혐·여혐 심각”…여성·젊은층일수록 체감

성인 80.7% “남혐·여혐 심각”…여성·젊은층일수록 체감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7-31 10:00
수정 2018-07-31 1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언론진흥재단 발표…탈코르셋 운동·혜화역 시위는 찬반 팽팽

성인 10명 중 8명은 최근 사회 속 여성혐오와 남성혐오 현상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20~50대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80.7%가 성별을 기반으로 하는 혐오 표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느낀다고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중에서도 28.5%는 매우 심각하다고, 52.2%는 약간 심각하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의 85.8%가 해당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 남성(75.6%)보다 비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령 기준으로는 어린 세대일수록 심각성을 더 강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20대(48.0%)는 40대(22.0%)와 50대(14.0%)의 2~3배 수준으로 성별 간 혐오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센터는 최근 ‘탈코르셋 운동’(사회적으로 여성에게 요구되는 이미지를 탈피하자는 움직임)이나 ‘혜화역 (불법촬영 편파 수사 촉구) 시위’에 대한 시민의 의견도 들었다.

조사 결과 탈코르셋 운동이나 혜화역 시위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36.3%였으며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40.4%로 양쪽이 팽팽했다. 관심 없다고 답한 비율도 23.3%였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404명 응답자 중 72.5%는 ‘그런 운동이나 시위로 인해 오히려 페미니즘, 성차별, 여성혐오 같은 사회이슈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확대될 것 같아서’를 이유로 꼽았다.

반대로 지지한다고 답한 363명은 지지 이유로 ‘우리 사회의 여성 인권과 여성에 대한 처우가 어떻게든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해서’를 가장 높은 비율(63.9%)로 선택했다.

아울러 응답자 75.6%는 ‘김치녀’, ‘한남충’ 같은 성별 혐오 표현을 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런 표현을 들어본 적 있다고 답한 943명 중 53.2%는 그런 표현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고, 35.1%는 거의 써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여성혐오, 남성혐오 해결방안으로는 ‘언론의 적극적인 사실확인’을 고른 사람이 34.6%로 가장 많았고 캠페인과 교육(26.2%), ‘언론의 성별 혐오 부추기는 보도 자제’(25.0%)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