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처용’, 파리·베를린·빈 유럽 3개 도시 순회공연

국립오페라단 ‘처용’, 파리·베를린·빈 유럽 3개 도시 순회공연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4-05-27 15:01
수정 2024-05-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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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처용’. 국립오페라단 제공
오페라 ‘처용’. 국립오페라단 제공
국립오페라단이 현대오페라 ‘처용’으로 유럽 3개국 순회공연에 나선다. 오는 6월 9일 프랑스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을 시작으로 11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 13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 무대에 오른다. 파리 올림픽 개최를 기념하고 세계 무대에 한국 클래식의 저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공연은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진행된다.

국립오페라단이 작곡가 이영조에게 위촉해 1987년 초연한 오페라 ‘처용’은 신라시대 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옥황상제가 부패한 신라를 멸하기로 결정하자 그의 아들 처용은 신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지상에 내려오지만 아름다운 지상의 여인 가실을 사랑하게 되면서 갈등과 혼란을 겪는 이야기다. 한국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기법이 절묘하게 엮인 음악적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국립오페라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스위스 베른 오페라극장, 독일 마인츠 국립극장 등에서 호평받은 지휘자 홍석원과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연출가 이지나가 의기투합했다. 처용 역에는 베를린 국제콩쿠르, 이탈리아 라벨로 국제콩쿠르 등에서 1위를 수상하고 독일 마이닝겐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김성현이, 가실 역에는 퀸 엘리자베스·차이콥스키 콩쿠르 최종 후보에 오른 소프라노 윤정난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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