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거울 조각의 3차원(3D) 스캔 이미지(왼쪽)와 탁본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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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재단은 8일 경주 서면 사라리 일대에서 청동기와 삼국시대 생활 흔적을 발굴 조사한 결과 덧널무덤 1곳에서 청동거울 조각, 나무로 된 칠기, 옻칠한 나무 칼집에 철검을 끼운 형태의 칠초철검 등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청동거울 조각은 무덤에 매장된 사람의 가슴 부근에서 확인됐다. 마모된 흔적이 있는 점을 볼 때 상당 기간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승지가’(承之可) 라고 새긴 명문 일부도 확인됐다.
재단 관계자는 “보통 청동거울은 동그란 원형이지만 발굴 현장에서는 조각 1점만 출토됐다”고 설명했다.
경주 서면 사리리 덧널무덤 1호에서 출토된 청동거울 조각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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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전문가 자문 결과 명문, 글자 형태 등이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알려진 사례가 없는 청백경이 사라리 유적에서 처음 출토된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이번에 조사한 무덤이 원삼국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장급 무덤인 경주 사라리 130호 무덤보다 최대 100년 앞서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단은 또 “무덤 피장자는 당시 상당한 권력을 가졌던 인물로 판단된다”며 “기원전 1세기 당시 권력자의 존재를 입증하는 유물로 의의가 있으며 초기 신라의 정치집단 세력을 연구할 때 중요한 자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