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최지우 ‘유혹’에서 10년 만에 호흡 맞춰…”10년 뒤엔 ‘천국의 유혹’ 찍고파”

권상우·최지우 ‘유혹’에서 10년 만에 호흡 맞춰…”10년 뒤엔 ‘천국의 유혹’ 찍고파”

입력 2014-07-10 00:00
업데이트 2014-07-10 16: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권상우·최지우 10년 만에 재회…14일 첫 방영

“당신들이 쌓아올린 사랑, 그게 얼마나 허약한 모래성인지 시험해보고 싶었죠. 난 당신들한테 파도가 되고 싶었어요.”

이미지 확대
포즈 취하는 최지우
포즈 취하는 최지우 배우 최지우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드라마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면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목소리는 나직하지만 사뭇 도발적이다.

여자가 일으킨 파도는 잔잔한 바다를 어지럽힌 다음 모래사장으로까지 밀려온다. 한 쌍의 남녀가 공들여 쌓은 모래성도 이 파도 앞에 허물어질 위기에 놓인다.

이미지 확대
파이팅 외치는 ’유혹’의 주역들
파이팅 외치는 ’유혹’의 주역들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드라마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배우 권상우, 최지우, 박하선, 이정진.
연합뉴스
오는 14일 처음 방송하는 SBS 월화드라마 ‘유혹’은 평범한 한 남자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넘어가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0일 오후 목동 SBS에서 열린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박영수 PD는 “주인공 4명이 각자의 사랑을 하고 있고, 그 사랑을 가로막는 고민을 모두 안고 있는 드라마”라면서 “4명 각자의 사랑을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화기애애한 최지우-권상우
화기애애한 최지우-권상우 배우 최지우와 권상우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드라마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혹’은 한류스타 권상우와 최지우가 선택한 멜로 드라마라는 점만으로도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둘은 2004년 막을 내린 히트작 ‘천국의 계단’ 이후 10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

권상우는 가난한 집안 출신이지만 명석한 머리와 뚝심으로 열심히 사는 차석훈으로 분했다. 차석훈 곁에는 사랑하는 아내 나홍주(박하선 분)가 있다.

이미지 확대
쑥쓰러워 하는 최지우
쑥쓰러워 하는 최지우 배우 최지우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드라마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지우가 맡은 유세영은 냉철하고 당당한 성격에 일밖에 모르는 대기업 대표.

전혀 다른 세상에 살 법한 차석훈-나홍주 부부와 유세영은 홍콩에서 운명적으로 만난다. 갑작스런 사업 실패로 벼랑 끝에 선 차석훈은 유세영이 거액을 대가로 모종의 제안을 하자 깊은 고민에 빠진다.

여기에다 나홍주를 얻기 위해 승부욕에 불타오르는 자유분방한 젊은 기업가 강민우(이정진)까지 등장하면서 이들 4명의 관계는 예측불허의 길에 들어선다.

드라마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을 시청자들에게 던지면서 차석훈의 선택으로 하루아침에 달라진 삶을 맞게 된 주인공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유혹’은 통통 튀는 매력이나 밝은 분위기로 무장한 최근 작품들과는 달리 묵직한 분위기다.

권상우는 “요즘 ‘유혹’ 같은 드라마는 없었던 것 같다”면서 “30~40대도 공감할 수 있는 성숙한 멜로 드라마라서 시청자들이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칫 상투적인 이야기가 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탄탄한 대본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미지 확대
최지우 잡아당기는 권상우
최지우 잡아당기는 권상우 배우 최지우와 권상우, 박하선이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드라마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본을 쓴 한지훈 작가는 MBC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바 있다.

한 작가는 작품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언젠가부터 어른의 사랑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면서 “’유혹’은 사랑하지만,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어른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한 권의 책을 읽듯이 시청자들이 고민하고 같이 결말을 궁금해하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박영수 PD)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