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제2의 종교개혁’해야”

“한국교회 ‘제2의 종교개혁’해야”

입력 2011-06-20 00:00
업데이트 2011-06-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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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2.0목회자운동’ 출범

”한국 교회는 최악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종교개혁가들의 개혁적 영성과 십자가 정신이 퇴색돼 이제 한국교회에도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한 상황이 됐습니다.”

건강한 교회, 새로운 목회를 지향하는 목회자들의 모임인 ‘교회2.0목회자운동’이 20일 명동 청어람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교회2.0목회자운동’은 창립 선언문에서 “한국 교회는 최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이 위기는 교회성장의 정체와 신자 수 감소 등 외형적인 것이 아니며, 위기의 핵심은 한국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상실해 성경과 예수가 말한 본래 교회 공동체의 모습에서 멀어져 있다는 것”이라고 자성했다.

또 “종교개혁 이후 교회 역사상 가장 부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면서 “종교개혁가들의 개혁적 영성과 십자가 정신은 퇴색돼 이제 한국교회에도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지금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면서 “우리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의 퇴행과 일탈에 동조하고 침묵했던 죄악을 애통하는 마음으로 회개하며, 사랑하는 한국교회가 성경적 원리와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다시 서기 위해 교회2.0목회자운동을 시작한다”고 출범 배경을 밝혔다.

임시 의장을 맡은 이진오 더함공동체교회 목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교회가 달라져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데 ‘교회2.0목회자운동’은 교회의 내부적인 자성의 목소리이자 사회적 실천을 위한 다짐”이라면서 “권위주의, 개교회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교회의 본래 정신인 비움과 나눔, 낮아짐과 내려놓음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오 목사를 비롯해 김종일 동네작은교회 목사, 권순익 주안에하나 목사, 신형진 샘솟는교회 목사, 안해용 너머서교회 목사 등이 창립준비위원회 준비위원으로 참여했으며, 현재까지 50여 명의 목회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교회2.0목회자운동’은 성경적 가치, 은사적 직제, 민주적 운영, 교회개혁, 사회적 책임 등 5가지를 핵심 가치로 내걸었다.

이 모임은 지난 3월 24일 준비모임을 갖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체 운동을 주도하는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연대’에 가입하기로 결의했으며,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한기총 해체를 위한 목회자 선언 운동 등을 논의했다.

또 이날 창립총회에 앞서 ‘당신의 목회 1.0인가? 2.0인가?’를 주제로 포럼을 열고 한국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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