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첫 내한 강연 “집안일 노하우는 돈 버는 아이디어”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첫 내한 강연 “집안일 노하우는 돈 버는 아이디어”

입력 2011-06-15 00:00
업데이트 2011-06-1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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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살림 지혜·비법…전세계서 사랑받아

“마흔이나 쉰 살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결코 늦은 때가 아닙니다. 저는 마흔 살에 ‘엔터테이닝’이란 첫 책을 썼고, 쉰 살에 잡지 ‘마사 스튜어트 리빙’을 창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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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살림의 여왕’이라 불리며 전 세계 주부들에게 꿈을 제시한 미국인 마사 스튜어트(70)가 14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슈퍼 토크-당신의 인생을 바꾸라’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폴란드계 이민자의 6남매 가운데 큰딸로 태어난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요리와 바느질에 대한 열정은 어머니로부터, 정원 일은 아버지로부터 배웠다고 한다.

스튜어트는 여러 직업을 거쳤다. 첫 번째 일은 대학 학비를 충당했던 모델 활동이었다. 모델 일로 자신감을 갖게 됐으며 대학을 졸업하고는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일했다.

육아를 위해 증권회사를 그만둔 스튜어트는 파이를 만들어 파는 출장 요리로 첫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가정살림에 대한 지혜와 비법을 집대성한 잡지 ‘마사 스튜어트 리빙’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에미상을 여섯 차례나 받은 TV쇼를 시작할 때는 많은 이들이 잡지가 더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한다. “기우와 달리 잡지 구독자와 TV 시청자는 서로 달랐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고 스튜어트는 당시를 회고했다.

잡지 ‘마사 스튜어트 리빙’은 아이패드로 읽는 전자잡지로도 발행된다. 스튜어트는 “디지털은 미디어 환경을 바꾸고 있다. 앞으로 5년 안에 전자잡지냐, 종이잡지냐가 결정될 것”이라며 “나는 하루에 단지 5분만 트위터에 투자한다. 디지털 기술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료는 물론 페인트, 집까지 만들어내는 그는 ‘마사 스튜어트’라는 브랜드가 문화 차이에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이웃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어느 날 ‘마사, 당신은 평범한 것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 집안일을 잡일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바꾸어 놓았소’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일로는 주식 부당거래 때문에 5개월간 교도소에서 살았던 때를 떠올렸다.

하지만 마사 스튜어트 브랜드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이 떠나지 않았기에 오히려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스튜어트는 강연회 청중의 대부분을 차지한 한국 여성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믿는 것이 성공적인 사업가가 되는 길”이라며 “나는 여전히 정원 일을 하고 매일 새로운 책을 읽고 배운다. 사람들이 어떻게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느냐고 묻지만 나에겐 일이 곧 삶”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1-06-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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