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폭발… 토네이도… 무자비한 자연

화산폭발… 토네이도… 무자비한 자연

입력 2010-05-10 00:00
수정 2010-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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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재해다큐 3부작 방영

최근 유럽은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폭발로 큰 타격을 입었다. 제 아무리 잘난 인간이라도 결국 자연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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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의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들.
미국 하와이의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들.


EBS는 10~12일 오후 11시10분 자연재해를 다룬 3부작 ‘다큐10+’을 방영한다. 1편 ‘불의 산, 킬라우에아’는 화산 분출구에서 솟아나온 용암이 화산의 경사를 따라 내려오다 평지를 적신 뒤 바다로 들어가는 과정을 추적했다. 추적대상으로 하와이의 킬라우에아 화산을 꼽은 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이자 지구 내부의 맨틀에서 직접 분출하는 화산이기 때문이다. 용암동굴 가운데 최대 규모라는 하와이의 카즈무라 동굴도 탐험한다. 카즈무라 동굴은 길이 60㎞, 깊이는 1000㎞에 달해 그 자체로 고유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11일 방영되는 2편 ‘자연의 경고, 화산폭발’은 역사상 유명한 화산폭발을 되짚어 보고 이런 화산폭발이 왜 일어나는지 캐본다. 로마 폼페이를 폐허로 만든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폭발은 물론 거대한 해일을 일으켜 바닷물에 의한 2차 피해까지 입혔던 1902년 서인도제도 마르티니크섬의 펠레 화산 폭발 등을 다룬다. 과학자들은 이런 엄청난 재해를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폭발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분석에 매달리지만, 여전히 언제 얼마만큼 터져 나올는지는 알 수 없다.

12일의 3편 ‘공포의 회오리바람, 토네이도의 비밀’은 미국의 폭풍추적자팀을 다뤘다. 토네이도는 시속 수백㎞의 바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미국에서 매년 70명 정도가 죽고 재산 피해는 5000억원대다. 더한 문제는 최근 들어 토네이도 발생 빈도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토네이도 내부 구조나 지표면 부근 풍속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알려진 바는 없다. 때문에 폭풍추적자팀 ‘서매러스’는 토네이도 내부 정보를 얻기 위해 직접 제작한 관측기와 촬영기를 들고 미국 중서부 구석구석, 토네이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0-05-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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