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 매료시킨 녹색 눈동자 만나요

전 세계인 매료시킨 녹색 눈동자 만나요

입력 2010-03-24 00:00
수정 2010-03-2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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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바트 굴라 아프가니스탄 소녀, 파키스탄 나셔 바흐 난민 캠프에서. 1984년작
샤바트 굴라 아프가니스탄 소녀, 파키스탄 나셔 바흐 난민 캠프에서. 1984년작
소녀의 떨리는 듯한 초록색 눈동자는 사람을 빨아들이는 마성과 같은 매력이 있었다. 공포에 질린 것 같으면서도 외유내강의 강단을 지닌 아름다운 눈과 얼굴은 사진작가뿐 아니라 전 세계인을 매료시켰다.

미국 국립지리학회가 만든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1985년)의 표지를 장식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소녀의 사진으로 스티브 매커리(60)는 일약 세계적인 사진 거장의 반열에 오른다.

17년 뒤 그가 다시 이 소녀를 찾았을 때 이름도 몰랐던 여자 아이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 그때 그 소녀의 이름은 샤바트 굴라였다.

사진사의 가장 인상적인 일화를 만들어 낸 스티브 매커리 개인전 ‘진실의 순간’이 새달 8일부터 5월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그의 대표작 100여점이 전시된다.

5일 서울 홍익대 상상마당에서는 아프간 소녀를 찾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작가와 100여명의 팬들이 모여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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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폭풍, 인도 라자스탄. 1983년작
먼지폭풍, 인도 라자스탄. 1983년작
세계 여러 전쟁과 분쟁 지역을 찾아다니며 애정과 깊이가 담긴 시선으로 인권과 생명의 존엄을 담아낸 스티브 매커리는 로버트 카파 상(19 80)과 올리비에 상(1986년)을 각각 수상했다. 에이즈 환자를 돕는 자선전시와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을 위한 단체에서도 활동하는 휴머니스트이기도 한 그는 세계적 보도사진가협회 매그넘의 회원으로 1986년부터 일하고 있다. (02)2000-9754.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0-03-2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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