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치료 중 평택 경찰 감염 경로 미스터리

메르스 치료 중 평택 경찰 감염 경로 미스터리

입력 2015-06-11 09:25
업데이트 2015-06-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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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치료. 평택 경찰 메르스.
메르스 치료. 평택 경찰 메르스. 최경환 총리대행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10일 메르스 집중 치료병원으로 선정된 서울 보라매병원 응급실앞에 메르스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2015. 6. 1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메르스 치료’ ‘평택 경찰 메르스’

메르스 치료를 받고 있는 평택 경찰의 감염 경로가 미궁에 빠졌다.

1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로 새로 확인된 경기 평택경찰서 A 경사의 감염 경로를 놓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4명의 확진자가 새로 추가됐다고 밝히면서, A경사를 포함한 5명의 검사 결과가 심야에 통보돼 질병관리본부가 이들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A경사는 앞서 지난달 26일과 28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다녀온 친구와 술자리를 가진 후 의심 증상을 보여 최초 환자 외에 새로운 메르스 감염원이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왔던 환자다.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달 31일 밤 11시 30분쯤 발열 등 감기 증상이 심해져 평택박애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으며, 1차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아 2일부터 서울 국립의료원에 격리됐다.

그러나 3일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4일 국립의료원을 퇴원했다.

문제는 음성 판정 이후에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던 것.

A경사는 폐렴 증상이 나타나자 5일 아산 충무병원에 입원했고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9일 단국대 천안병원에 옮겨져 다시 한 번 메르스 검사를 받았고 1·2차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가장 먼저 의심되는 감염경로는 지난달 말 만났던 사우디에 다녀온 친구다.

이 친구는 메르스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나 만약 이 친구가 감염원이라면 본인이 증상을 자각하지 못했거나 무증상인 새로운 1차 감염원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경찰 측은 일단 이 친구가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A경사도 이 친구를 만난 이후 받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는 점으로 미뤄 친구한테서 감염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A경사가 최초 증상 발현 후 찾은 평택박애병원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이 지난달 31일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던 병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환자가 정확히 31일 언제 이곳에 다녀갔는지는 지금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A경사가 박애병원을 찾은 시간이 31일 밤인 만큼 마침 이곳을 경유한 메르스 환자와 만났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렇다면 이 환자는 메르스가 의심돼 찾은 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됐다는 ‘기막힌 우연’의 주인공이 된다.

만에 하나 사우디에 다녀온 친구가 감염원일 가능성도 희박하고, A경사가 평택박애병원에 다녀온 시간도 이 병원이 메르스에 노출된 시간과 겹치지 않는다면 지역감염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다.

A경사가 있는 평택이 공교롭게도 메르스 발생 초기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지역이라는 점에서 A경사가 병원 밖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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